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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확진자 폭증세에 조만간 한계상황 우려

등록 2020.02.21 11: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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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에 인력-예산 등 전폭 지원 요청

노인의료복지시설 252곳 외부인 방문 엄격 통제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20일 오후, 평소엔 인파로 가득하던 중구 동성로가 텅 비어 있다. 2020.02.20.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20일 오후, 평소엔 인파로 가득하던 중구 동성로가 텅 비어 있다.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21일 오전 9시 현재 대구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하루 전보다 50명이 증가해 총 84명으로 늘자 현재의 의료체계로는 조만간 한계상황에 도달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진 환자가 지난 18일 1명에서 19일 11명, 20일 34명, 21일 84명으로  급증세를 보이자 대구시는 중앙 보건당국에 건의해 코로나19 확진 환자 입원 치료를 위한 대응지침을 ‘음압병실/1인 1실’에서 ‘일반병실/다인 1실 체계’로 전환했다.

현행 체계상 확진 환자를 음압병동이나 음압병실에 1명씩만 수용할 수 있도록 해 격리 입원조치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자 이를 보완한 것이다.

대구시는 대구의료원을 소개해 전체 병상(373개)을 코로나 확진 환자 입원 치료하는데 사용하고 계명대학교동산병원 117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현재 확진환자 증가추세를 감안해 볼 때 이 또한 조만간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군 병원 활용,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이제는 지역사회 전파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대구시는 2·28 민주운동 기념식, 3.1절 기념행사, K-POP 슈퍼콘서트,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등 3월까지 계획되었던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이날부터 어린이집 1324개소 전체에 대해 당분간 휴원토록 권고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20일 오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02.20.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20일 오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특히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위험군이 생활하는 노인의료복지시설 252개소(입소자 7334명, 종사자 5128명)에 대해서도 외부인 방문 및 면회를 엄격히 통제하고  종사자에 대한 개인위생 관리와 교육에 나섰다.

아울러 대구시는 사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역 의료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등, 철저한 감시체계와 상황관리를 위해 지역 감염병 전문가와 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대구시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를 가동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오전 열린 국무총리 주재 중수부 확대회의에서 군 병원 즉시 활용, 계명대학교대구동산병원의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군인 등 가용가능 의료인력 지원 등을 건의했다.

아울러 취약계층과 사회서비스 종사자 보호를 위한 마스크 1백만개 지원, 의료진 보호장비와 검사 키트·이동식 음압카트·음압구급차 등의 의료물품 신속 지원, 코로나19로 인해 폐쇄되는 민간병원 등의 영업손실 지원대책 마련도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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