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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코로나19 확진자 3명으로 늘어 '초비상'

등록 2020.02.22 1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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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이 22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2.2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이 22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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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뉴시스] 제갈수만 기자 = 부산시가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 환자 발생 이틀 만에 확진자가 3명으로 늘어 긴장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2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환자 200번(19·남), 231번(57·여) 등 2명이 발생한데 이어 이날 오전 부산 거주 1명과 대구 거주 2명 등 3명의 확진환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는 확진환자들의 역학조사와 함께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진료 대책 및 접촉자들을 확인하는 등 확산방지 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확진자 1명은 해운대구에 살고있는 20세 여성으로 한서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오늘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선 등이 확인되는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여성은 수영구에 있는 BHS한서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채취 등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2주 전에는 일본, 1주일 전에는 필리핀, 6일 전에는 대구를 방문하는 등 해외와 대구 등을 두루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확진자 2명은 대구에 거주하는 부녀로 21일 승용차로 고신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즉시 대구로 귀가했으며, 오늘 확진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들에 대해서는 현재 대구시에서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시의 최종 확진자는 현재 총 3명이다.

 오 시장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확진환자들의 역학조사와 함께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진료 및 확산방지 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발생한 200번 확진자(19·남·동래구 거주)는 21일 오전 9시 10분께 발열과 두통 증상으로 대동병원 선별진료소에 내원해 검체를 채취, 씨젠에서 검사한 결과, 오후 6시 30분에 양성으로 최종 확인돼 부산의료원에 격리 입원 치료중이다.

이 환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이 환자 가족인 부모 2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벌인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현재 자가 격리 중이다. 특히 이 확진자의 부친이 최근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해 충남 아산에서 2주간 격리됐다가 퇴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번에 걸쳐 음성으로 판명된 바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무증상 감염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231번 확진자(57·여·해운대구 거주)는 21일 오전 11시께 기침과 오한 증상으로 해운대백병원 선별진료소에 내원해 검체를 채취, 씨젠에서 검사한 결과, 오후 6시30분께 양성으로 최종 확인돼 부산의료원에 격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환자로 지난 19일부터 발열, 기침 증상이 있었으며 현재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환자 가족은 남편과 딸 2명이 있으며 현재 자가 격리 중이다.

 부산시는 이들 2명의 확진환자 동선을 22일 시 공식 SNS와 재난 안전문자를 통해 공개했다. 추가로 확인되는 동선도 최대한 빨리 공개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31번 확진자는 18일 수서역에서 SRT를 타고 부산역으로 이동해 귀가했고, 19일 오전 10시에는 반여동 장산성당, 반여동 장산명가, 자연드림 반여점 방문 후 귀가했다. 특히 반여동 장산성당 수요미사에 참석한 150명 신도들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20일에는 반여동 센텀내과의 1층의 원온누리약국을 방문했고, 21일에는 백병원 선별 진료소 방문 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시는 231번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던 중 지난 16일, 대구 달서구에 사는 친언니가 부산을 방문해 장시간 함께 머문 것을 확인했다. 

부산시는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즉각대응팀을 꾸려 이동경로와 접촉자 환자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이미 확인된 동선에 대해서는 즉각 방역 소독을 하고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부산시는 21일부터 재난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체계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또 음압병상 69개와 부산의료원 병상 540개 전체를 여는 등 모두 600개 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천지 교회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시는 구·군 공무원 3명을 전담조로 편성해 신천지 시설로 의심되는 시설에 대해 폐쇄, 방역상황을 확인하는 등 대구 신천지 교회에 다녀온 부산 거주자 15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에 대해 자가격리 코로나19 전수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오 시장은  “경미한 발열, 기침 등의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2~3일 정도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휴식을 취하다가 그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먼저 관할 보건소를 찾거나 1339 콜센터와 상담한 후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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