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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 울리는 재난문자, 우울한 소식 그만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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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28 07:11:00
연일 코로나19 소식에 울산시민들 피로감 호소
불안·스트레스는 누구나 경험...지속되면 전문가 도움 받아야
중구보건소 무료 심리상담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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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1.울산 남구 신정2동에 사는 주부 박모(60)씨는 휴대전화 긴급재난문자음을 없앴다. "시도 때도 없이 빽빽 울려대는 재난문자에 깜짝깜짝 놀라고 심장이 두근거려 딸에게 문자음을 없애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침침한 눈으로 제대로 정리도 안된 채 날라오는 재난문자를 보고 있자니 머리가 지끈거리기도 한다"고 호소했다.

#2.북구 화봉동에 사는 주부 황모(32)씨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지역 맘카페 등에 올라오는 코로나19 소식에 피곤함을 느낀다고 했다. 황씨는 "단체 카톡방에 온통 코로나 이야기뿐이다"며 "하루종일 맘카페에 올라오는 확진자 이동동선 검색하고 있노라면 정신이 피폐해지는 기분이다. 우울한 이야기는 이제 그만 보고 싶다"고 말했다.

#3.중구 유곡동에 사는 직장인 이모(37·여)씨는 "옆자리 직장 동료가 기침만 해도 예민해진다. 저 사람 코로나에 걸린게 아닌지 괜히 의심부터 하게 된다. 사회생활이 힘들 정도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연일 쏟아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식에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는 울산시민들이 늘고 있다.

하루에도 몇번씩 울려대는 긴급재난문자에, 연일 쏟아지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기사, 어린이집·유치원의 휴원 등으로 육아에 지쳐 피로감을 느끼는 시민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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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에서 연일 계속되는 코로나19 관련 소식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맘카페 게시글 캡처. 2020.02.27.photo@newsis.com


전문가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정신적 스트레스 증상으로는 ▲두통과 소화불량 어지러움, 두근거림 지속 ▲불면 ▲불안하고 쉽게 놀람 ▲화, 짜증 증가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멍하고 혼란스러움 ▲눈물이 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음 ▲기운이 없음 등이다.이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마더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창수 병원장은 "감염병에 대한 스트레스 반응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이다"며 "하지만 지나친 불안과 감정조절의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 병원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불안감에 걱정이 많을수록 스트레스가 늘어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가능한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 취미활동 등을 포함해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것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의 한 지자체에서도 무료 심리상담을 해준다는 곳도 생겼다. 

울산 중구보건소는 정신건강복지센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통합심리지원단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문제에 대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담은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052-292-2900)와 정신건강위기상담(1577-0199)으로 연락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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