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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코로나19 우려에도 금리 동결...부양책 발표(종합)

등록 2020.03.12 22: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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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금리 인하 기대했지만 동결...이미 제로 금리

연말까지 1200억 유로 추가 자산매입...저금리 장기대출 실시

【 브뤼셀=AP/뉴시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차기 총재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19.09.24.

【 브뤼셀=AP/뉴시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차기 총재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19.09.24.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은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기준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대신 일시적인 자산 매입 확대와 저금리 장기 대출 등의 부양책을 발표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 뒤 기준 금리를 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한계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역시 각각 현행인 0.25%와 -0.50%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CB는 올해 말까지 일시적으로 1200억 유로(약 162조 7500억 원) 규모의 추가 순자산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유로 지역 금융 시스템에 대한 즉각적인 유동성 지원을 위해 일시적으로 장기대출프로그램(LTRO)를 시행하기로 했다.
 
ECB는 이미 제로(0) 금리를 유지해 와 여타 중앙은행들처럼 기준 금리 인하 여력이 크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우려 속에 ECB가 이날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AP는 ECB가 많은 전문가들 예상과 달리 기준 금리를 내리지 않았다면서, 금리가 이미 낮은 상태인 데다 일각에선 추가적인 인하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케닝햄 유럽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조치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는 정도 밖엔 안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각국 중앙은행은 코로나19 확산의 경제적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잇달아 기준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3일 금리를 1.0~1.25%로 한번에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영국 중앙은행도 11일 기준 금리를 0.75%에서 0.25%로 0.5%포인트 긴급 인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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