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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연기 기정사실화…언제로 연기되나?

등록 2020.03.23 12: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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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2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 국회에서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도쿄 올림픽이 완전한 형태로 실시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면 운동선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2020.03.23.

[도쿄=AP/뉴시스]2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 국회에서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도쿄 올림픽이 완전한 형태로 실시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면 운동선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2020.03.23.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오는 7월 열릴 예정이었던 2020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올림픽 개최 시기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당초 7월 올림픽을 강행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도 코로나 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고,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아예 통제력을 잃어버렸다. 미국 역시 확진자가 수직 상승하는 분위기다.

선수들은 7월에 맞춰서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 올려야 하는데 사실상 훈련이 멈춰 기량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일부 국가의 대표팀과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일부 외신들은 일본과 IOC에 "전 세계가 싸우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 개최는 무책임한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와 IOC에게 더이상 '강행'의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됐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4주 안에 올림픽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선수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우리는 모든 사람의 건강을 보호하고 코로나 19 억제에 기여하는 것을 우선 원칙으로 삼았다.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모든 의사 결정에서 이 점을 고수하겠다"며 4주 안에 취소보다 연기에 무게를 두고 논의하겠다고 했다.
 [센다이=AP/뉴시스]21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2020 도쿄올림픽 성화가 일반에 공개돼 성화를 보려는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2020.03.21.  

[센다이=AP/뉴시스]21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2020 도쿄올림픽 성화가 일반에 공개돼 성화를 보려는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2020.03.21. 

이에 올림픽 연내 개최, 1년 연기, 2년 연기 가능성에 대한 여러 견해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 19가 진정국면에 들어간다는 가정 하에 10월 개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회 운영비 등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해결책이다. 그러나 이는 올림픽 중계권사인 NBC가 난색을 표할 수도 있다. 미국프로풋볼(NFL)과 미국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 등 인기 스포츠와 중계가 겹치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고,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해서 연내에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만나 회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자리에서 도쿄올림픽 관련 질문에 '개인 생각'임을 전제로 "(일본이) 1년 정도 연기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며 "결정은 일본 정부 몫"이라고 밝혔다. 2020.03.1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만나 회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자리에서 도쿄올림픽 관련 질문에 '개인 생각'임을 전제로 "(일본이) 1년 정도 연기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며 "결정은 일본 정부 몫"이라고 밝혔다. 2020.03.13.

코로나 19가 장기화 될 경우 1년 또는 2년 연기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일본이 부담해야하는 지출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와 캐나다패럴림픽위원회(CPC)가 도쿄올림픽이 7월에 열린다면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가 1년 이상 연기되면 참가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올림픽을 1년 연기하게 되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겹친다. 세계수영선수권은 2021년 7월 16일 후쿠오카에서 열린다. 올림픽 때문에 수영 대회를 미루게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경기장 확보도 문제다.

2년을 연기하면 올림픽 성공 개최를 논의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는 있다. 하지만 2022 베이징동계올림과 카타르월드컵이 모두 한해에 몰리게 된다.

주목도에서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대회 유지비, 인건비 등 막대한 추가 지출이 예상된다.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분양에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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