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코로나19 '공동의 적'...中, 세계 안정에 기여할 것"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서 국제사회 집단적 대응 촉구
中, 코로나19 온라인 지식센터 설립
"관세 인하, 무역장벽 제거해야...中, 국제시장 공급 늘릴 것"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3.27.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는 "국경이 없다"며 국제사회가 '공동의 적'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이 바이러스는 국경을 따지지 않는다. 우리가 싸우고 있는 이 발병 사태는 우리 공동의 적"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세계가 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한 글로벌 통제·치료망을 구축하기 위해 모두가 반드시 협력해야 한다"며 중국이 모든 국가에 개방된 코로나19 온라인 지식 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가 신뢰 강화와 단결, 협력으로 집단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인류가 하나로서 심각한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더 큰 협동 효과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며 중국 역시 모범 사례 공유, 공동 백신·치료제 개발, 도움이 필요한 국가 지원 등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 공조 주도를 지지한다며, G20 국가들이 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한편 포괄적이고 체계적, 효과적인 통제·치료 방안을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G20 지도자들에게 집단적 행동을 통해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신뢰를 재건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G20 회원국들에 관세 인하, 무역 장벽 제거를 촉구하면서 제한 없는 무역 흐름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수요와 생산에 지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적인 거시 경제 정책 조율이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개혁개방 지속과 시장 접근권 확장, 기업 환경 개선, 수입과 대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세계 경제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이어가면서 원료의약품, 일용품을 비롯한 여타 상품의 국제 시장 공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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