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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절반만 선거…정부 "안전한 투표권 행사 최선"

등록 2020.04.0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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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행안·법무장관 '대국민 담화문' 발표

66개국, 90개 공관, 96곳서 8만6040명 투표

"재외국민 참정권 행사 불가 안타깝게 생각"

재외선거 실시 공관, 방역대책 수립해 시행

[서울=뉴시스] 외교부는 1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주재로 중국지역 공관장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점검하고 재외국민 보호 및 진출기업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외교부는 1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주재로 중국지역 공관장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점검하고 재외국민 보호 및 진출기업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재외국민 절반 가량이 투표권을 상실한 가운데 정부가 안전한 선거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안전한 투표환경 조성과 공명선거 실천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담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지난 1일 시작된 재외투표는 오는 6일까지 90개 공관, 96개 투표소에서 등록 유권자 8만60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당초 투표는 재외국민 17만1959명 대상으로 실시 예정이었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1개국 86개 공관(등록 유권자 8만 5919명)의 선거사무 중단을 결정했다. 이는 전체 재외선거 등록 유권자의 50%에 달한다.

선거가 중단된 지역은 ▲중국(우한) 1개 공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지역 23개 공관 ▲미국, 캐나다 등 지역 41개 공관 ▲러시아, 터키 등 지역 15개 공관 ▲카자흐스탄, 우간다 등 지역 6개 공관이다.

강 장관은 "각국 정부가 이동 제한, 지역 폐쇄 등 행정 명령을 발동해 정상적인 선거 실시가 어려워진 상황과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서 치르는 선거로 인해 우리 재외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고심에 찬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재외국민들의 소중한 참정권 행사가 이뤄지지 못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해당지역 재외국민 여러분들의 이해를 당부한다"며 "재외선거가 실시되고 있는 국가들도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거가 종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강 장과은 "우리 재외공관들이 동포사회와 잘 협력해 재외국민들의 투표권 행사가 안전한 가운데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 주피지대사관 재외투표소를 시작으로 전세계 66개국 96개 투표소에서 오는 6일까지 재외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재외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재외유권자는 총 17만1959명이었지만 실제 투표 가능한 재외선거인은 절반 수준인 8만6040명(50.0%)으로 줄어들게 됐다.(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 주피지대사관 재외투표소를 시작으로 전세계 66개국 96개 투표소에서 오는 6일까지 재외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재외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재외유권자는 총 17만1959명이었지만 실제 투표 가능한 재외선거인은 절반 수준인 8만6040명(50.0%)으로 줄어들게 됐다.(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이를 위해 정부는 재외선거가 실시되는 공관에 대해 코로나19 발생 현황, 주재국의 환경 및 방역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인 투표소 등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예컨대 ▲재외투표기간 전·후 투표소 방역 ▲투표소 내 체온계, 손소독제, 일회용 비닐장갑, 휴지 등 위생물품 비치 ▲선거인이 수시로 접촉하는 출입문 손잡이, 기표대, 기표용구 등 주기적으로 소독·환기 ▲투표사무 관계자 전원 마스크·의료용 장갑 착용 등을 권고했다.

정부는 다수의 선거인이 투표소 방문시 투표소 내 적정 인원 유지, 사회적 거리두기 유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선거인의 경우 동선이 분리된 별도 임시기표소에서 투표 실시 등을 조치토록 했다. 다만 주재국 방역지침에 따라 투표소가 있는 건물에 출입이 불가한 경우 의료기관 진료 안내 또는 귀가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이 항공기 운항을 금지하거나 축소하면서 투표함 이송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제 3국 경유 등을 통해 최대한 투표함을 개표 전까지 이송하되 불가피할 경우 현지에서 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지 개표가 검토되는 지역은 30여곳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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