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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선대위 "文, 은근히 與후보 지원…이낙연은 기름 바른 공"(종합)

등록 2020.04.07 11: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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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총선 시기에 외부 방문 잦아…선거 관련 지역, 직능 골라 방문"

"이낙연, 다른 사람 깎아내리는 교묘한 네거티브로 '네모'같은 답변"

"긴급재난지원금 준다면서 갈라치기…총선 앞둔 매표 아닌지 의심"

"3~5월 매달 실업자 100만명 늘어 6월, 7월 되면 실업대란 올 것"

"2주면 된다는 2주살이 정책에 조금만 참자, 소상공인 아사 직전"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07.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김성진 기자 =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7일 "제가 교묘한 관권선거를 중지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오이밭에서 신발끈을 보란듯이 고쳐 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왜 하필이면 총선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일정에도 없던 외부 방문이 잦은지, 선거와 관련된 지역, 직능을 골라 방문하는지 청와대는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금융기관 수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수석보좌관 청와대 회의도 취소하고 갔다"며 "지금 코로나 재난으로 온나라가 위기상황인데 컨트롤 타워 회의도 취소하고 갑자기 현장을 찾아 금융산업노조에 감사인사도 표했다. 구미, 강릉 등 접전지를 방문해 은근히 여당 후보를 지원하더니 한국노총 계열 노동계에 노골적으로 구애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울산 부정선거처럼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무엇이든 했고 무엇이든 할 요량인 여권은 대통령도 선거에 활용하려는 옳지 않은 의도를 거두라"며 "국민들 모를 것 같아도 다 안다"고 쏘아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종로구 후보로 나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해선 "이낙연 후보의 말을 들으면 참 기름지다는 생각이 든다"며 "손에 잡히지 않고 이리 빠지고 저리 빠지는 기름바른 공같다"고 비꼬았다.

박 위원장은 "종부세 내리면 내리고 올리면 올리는거지 협의하겠다는 식으로 빠져나간다"며 "지난 3년 실정에 자기 목소리는 하나도 내지않고 이미지 관리만 했던 분이 실정을 지적하면 지난 정권을 들고나와 빠져나간다"고 했다.

또 "코로나 초기대응 실패를 말하면 2015년 메르스로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위성정당 말바꾸기를 물으면 현실적인 문제가 생겨 불가피해졌다, 조국 관련 말바꾸기를 물으면 양비론으로 슬쩍 피해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루뭉술 모든 문제를 넘어가는 것도 문제지만 황교안 후보가 말씀을 바꾸더라도 황 후보를 신뢰하겠다는 식의, 남이 그럴 것임을 전제로 해서 자신은 그러지 않을 것임을 내세우는 것도, 자신을 너그러운 사람으로 보이려고 다른 사람 깎아내리는 교묘한 네거티브 언술"이라고 폄하했다.

또 "모두 둥그런 '네모'같은 식의 답변"이라며 "차기 대선을 노리는 분이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옳은 것을 옳다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하는 담대한 용기를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07.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07. [email protected]

신세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미래통합당에서는 3월 실업자가 2월에 비해 100여만명 증가한 200여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4월에는 거기에 100만명 늘어 300만명으로 추산한다"며 "5월이 되면 100만정도 늘어서 그야말로 6월, 7월 대한민국에 실업대란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신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실업보험 적립금은 거의 고갈된 상태이고, 고용유지를 지원하기 위한 휴직 수당도 거의 예산이 고갈된 상태"라며 "이걸 아는 많은 회사원, 직장인들은 해고되거나 휴직해도 정부가 이미 줄 돈이 없다는 걸 알고 매우 불안해 하고 있다. 대통령께서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계신가"라고 물었다.
 
이어 "현장에 돈이 안 돌고 자금이 조달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시면 금융기관 총수를 만날 게 아니라 금융기관 현장에 가셔서 어디가 막혀서 돈이 안 도는지를 파악하셔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헌법에 기재된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권, 바로 이럴 때 위해 준비된 것이다. 현장에 가서 바로 명령을 내리시고 중소 자영업자에게 필요한 자금이 조달되도록 즉시 즉각 조치하시라"고 촉구했다.

정병국 경기·인천권역 선거대책위원장은 "정부는 지난 주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다시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가 본격화된 지난 2월 초부터 앞으로 2주가 고비라면서 2주씩 2달을 끌고 오고 있다"며"2주면 된다는 2주살이 정책에 조금만 참아보자면서 가게문, 공장문을 닫은 소상공인들이 아사 직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했다.

 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고 자가격리와 같은 상황에 처한 국민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준다면서 소득수준이 하위 70%인지 50%인지 구분지으면서 갈라치기 한다"며 "총선을 앞둔 매표 근거 만드려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이 의심하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목말라 죽겠는데 언제 지급될지 (몰라서) 참 답답하다"고 탄식했다.

정 위원장은 "정부의 모든 대책은 오로지 정권유지를 위한 당장의 총선에만 맞춰진 게 아닌지 걱정스럽기 그지없다"며 "2주살이 정책으로 온 국민을 자가격리 같은 상황으로 내몰아서 골목상권은 물론 시장경제 자체를 마비시켜놓고 국민 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한 새로운 계급갈등요인을 만드는 것, 총선용 현금살포만 집중하는 정권을 보면서 대한민국 미래 바꿀 수 있는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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