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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D-1 수도권·PK서 '막판 유세' 총력…"확실한 1당 돼야"

등록 2020.04.14 18: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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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원내 1당·과반되면 발목잡기 어려워"

'범진보 180석' 등 낙관론은 경계…낮은 자세

민주, 국회 이어 PK서 잇단 선대위…지지 호소

이낙연, 종로서 마지막 선거운동…합동 유세도

임종석, '3파전' 인천 연수을 지원…민경욱 겨냥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1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14. [email protected]

[서울·울산=뉴시스] 강지은 윤해리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최대 승부처가 될 수도권 곳곳에서 전방위 유세를 펼치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낙동강 벨트' 사수에도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서울과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잇따라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여는 등 강행군에 나섰다.

민주당은 일각에서 제기된 '범진보 180석' '총선 압승' 등 낙관론에는 여전히 선을 그으며 겸손하고 낮은 자세를 보였다. 자칫 집권여당의 오만함으로 비춰져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과반 의석 확보를 통해 원내 1당이 돼야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은 물론 일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시민당과 가진 합동 선대위 회의에서 "드디어 내일이 21대 총선 투표일"이라며 "(그러나) 여전히 선거 판세는 승패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수도권과 충청, 강원 지역구에서 절반 이상이 경합 중"이라면서 "영남은 10곳 이상에서 힘겹게 승부를 걸어보고 있지만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에는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또 "호남 역시 얼핏보면 유리한 듯하지만 곳곳에서 거센 충격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총선을 앞두고 제기된 일각의 낙관론을 경계하며 보수 진영의 '오만한 여당' 공세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1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14. [email protected]

다만 이 대표는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원내 1당과 과반수 의회를 구성하면 (야당의) 그동안의 발목잡기는 대단히 어려워질 것"이라며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문재인 정부에 협력하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도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수를 위해 국회의 안정적 의석이 필요하다. 집권여당이 확실한 1당이 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래통합당이 계속 대통령을 흔들고 국회를 마비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안정적 국정 운영이 절실히 필요하다. 국가적 위기 앞에 국정 혼란은 크나큰 재앙"이라며 "안정적 의석을 바탕으로 싸우는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PK 지역으로 이동해 한 차례 더 선대위 회의를 가졌다. 이 지역은 수도권 등 일부 지역과 함께 이번 선거의 승부처로 두 당이 총선 국면에서 PK 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대표는 "오랜 세월 민주당이 열세였던 울산도 북구의 경우 승기를 잡았고 다른 지역도 경합을 하고 있다. 조금만 더 나와서 투표해주신다면 울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가능하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에는 울산 북구 이상헌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울산=뉴시스]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4·15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울산에서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울산=뉴시스]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4·15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울산에서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그는 "울산은 영남 남부권의 중심축이다. 울산이 어려워지면 경남 전체가 어려워진다"며 "울산을 중심으로 영남 남부권 경제가 되살아나도록 당 차원에서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야당 심판론'도 꺼내들었다. 그는 "통합당 대표가 끔찍한 소리를 했다. 테러가 자행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발언"이라며 "절대로 그것에 응하지 마시라. 그것이 우리가 견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충북으로 이동해 보은·옥천·영동·괴산 곽상언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 대표는 그간 통합당과의 격전이 예상되는 지역을 찾아 '원포인트' 지원 유세를 벌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후보는 이 지역 현역인 박덕흠 통합당 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합동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PK로 이동하지 않고, 종일 자신의 출마지인 서울 종로에 머물며 마지막 유세에 집중했다.

이 위원장은 이웃 지역구인 서울 중구성동을 박성준 후보와 합동 유세를 갖고 "국정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여당이 긴밀히 협력해야 하고 그러려면 집권여당이 안정적 의석을 갖는 게 긴요하다"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14일 서울 종로5가 마전교 앞에서 최운열 의원, 중구·성동을 박성준 후보와 합동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14일 서울 종로5가 마전교 앞에서 최운열 의원, 중구·성동을 박성준 후보와 합동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4.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종로와 중구는 함께 할 일이 많고 우리 두 사람이 지향하는 정치가 비슷하다"며 "모두 품격의 정치를 지향하고 동시에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지향하기 때문에 함께 국회로 보내주십사 부탁드린다"고 외쳤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유세차를 타고 종로 일대를 돌며 주민들과 만난 뒤 숭인동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벌인다. 이후 오후 10시에는 선거운동 마지막 일정으로 종로구민들과 만나 유튜브 생방송도 진행한다.

전국을 다니며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임 전 실장은 우선 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현역인 통합당 민경욱 후보, 정의당 이정미 후보 간 '3파전'이 벌어지고 있는 인천 연수을을 찾아 자당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그는 "국난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시기에 우리의 결심도 비상해야 한다"며 "바로 내일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국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선택을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제가 전국을 다녀보니까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저질, 막말, 폭언의 대명사인 후보들은 여지없이 고전하고 있다"며 "저는 그들이 국민의 레드카드를 받아서 국회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행운마트 사거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연수구을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14.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행운마트 사거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연수구을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14. [email protected]

이는 민경욱 후보를 에둘러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이정미 후보에 대해서는 "정말 따뜻하고 좋은 분이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이 선거가 더 복잡하다"며 "비례대표는 소신 투표하더라도 지역 투표는 전략적인 선택을 해달라. 기호 1번 정 후보에게 힘을 합해달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이어서는 김용진(경기 이천), 박성준(서울 중구성동을), 홍익표(서울 중구성동갑) 후보를 지원 유세했다. 임 전 실장은 아울러 이날 저녁에는 종로구 유권자로서 이낙연 위원장 유세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소규모 유세단 차원의 수도권 막판 지원 유세도 계속됐다.

원혜영 의원 등 총선 불출마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라떼는 유세단'은 김주영(경기 김포갑), 박상혁(경기 김포을), 조택상(인천 중구·강화·옹진), 정일영(인천 연수을), 서영석(경기 부천정) 후보 선거를 지원했다.

이석현 의원이 이끄는 '들러리 유세단'은 최종윤(경기 하남), 정춘숙(경기 용인병) 후보에 힘을 보탰으며, 저녁에는 이수진(서울 동작을) 후보를 지원 사격할 계획이다.

아울러 더불어시민당 제윤경·정은혜·이규희 의원과 비례대표 후보들은 이날 저녁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인근 공시촌을 찾아 방역 봉사에 나설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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