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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 등교개학…"방역·교육 집중하도록 지원해야"

등록 2020.05.04 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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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단체들 "등교수업 총괄 책임은 교육부·교육청"

교총 "방역 지침, 세부 가이드라인 신속히 마련을"

"행정업무 경감해야"…1학기 전면 정성평가 주장도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학년별 순차적 등교 수업 시작을 앞둔 4일 서울 강서구 공항고등학교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체온계, 손 소독제 등이 비치돼 있다. 정부는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은 우선 등교를 시작하고 5월 연휴 2주 뒤인 오는 20일부터 순차적 등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0.05.04.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학년별 순차적 등교 수업 시작을 앞둔 4일 서울 강서구 공항고등학교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체온계, 손 소독제 등이 비치돼 있다. 정부는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은 우선 등교를 시작하고 5월 연휴 2주 뒤인 오는 20일부터 순차적 등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0.05.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 등교개학을 결정하면서 교원단체들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책임을 지고 학교 현장이 수업과 방역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은 4일 교육부의 등교개학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질병, 방역당국의 의견과 교육당국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총은 “교육에 전념해야 할 학교와 교원들에게 감염 예방의 무한책임까지 지게 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교육부, 시도교육청은 학교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원단체들은 교육당국이 학교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적극적인 행정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도 이날 성명을 내 "교육부와 교육청은 등교수업과 관련한 모든 일의 총괄적, 최종적 책임자"라면서 "학교와 교사가 방역과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총은 수업과 급식 방식, 유증상 학생 기준과 관리, 감염자 발생 시 대응을 포함한 세부적인 학교 방역 지침 및 가이드라인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감염자 발생 시 방역, 폐쇄 공간의 범위, 휴업·휴교 기준, 수업 진도, 원격수업 여부·시점·범위, 입시대책 등을 매뉴얼에 담아야 한다고 꼽았다.

교총은 "통일된 지침 없이 학교 자의적 판단에 떠맡길 경우, 자칫 방역에 허점이 생기고 민원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원단체들은 교육당국에 행정업무 감축과 전시행정 지양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인데다 당분간 원격수업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은 이날 성명에서 "교사들의 수업 준비 부담감과 업무 체감도는 온라인 개학 때보다 훨씬 강해질 것"이라며 "연수, 출장, 행사, 행정 업무, 과도한 확인 업무 등을 과감히 없애는 교육부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교총도 "현장 교원들은 대면수업에 더해 온라인 수업, 방역 관리 및 생활지도까지 떠안은 형편"이라며 불필요한 공문을 줄여달라 촉구했다. 교사노조 또한 "교육청 직원들은 자기 업무를 우선시하는 이기적 행정을 멈춰야 한다"며 불필요한 행정업무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기회로 삼자는 주장도 눈길을 끈다. 좋은교사운동은 교육부에 고3, 중3을 제외한 1학기 전면 정성평가, 수업시수·일수 추가 감축 등 '재난형 학사 운영 지원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좋은교사운동은 "방학을 미룬다 해도 1학기를 2달 반만에 끝내야 한다"며 "2020학년도 1학기에 한해 정성평가로만 평가하는 서열화 없는 평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등교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학년에 따라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은 일주일 뒤인 20일, 고1·중2·초 3~4학년은 27일 등교한다. 마지막으로 중학교 1학년과 초 5~6학년은 다음달 1일에야 학교에 가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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