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처 여론조사]산업부, 수출 부진에 지지도 '풀썩'…7위→11위

뉴시스-리얼미터 18개 행정부처 정책 지지도 평가

4월 정책지지도 긍정 35.4%…전월대비 0.3%p 하락

100점 평점에 46.8점 '평균 이하'…보수층 박한 평가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정책수행 평가 순위가 전월과 비교해 4계단 하락하면서 10위 밖으로 밀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우리 수출이 부진하면서 주무 부처인 산업부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20년 4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산업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고 답한 경우는 35.4%로 전월 대비 0.3%포인트(p)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도 39.9%로 0.8%p 떨어졌다. 나머지 24.7%는 '잘 모른다'고 답하거나 대답하지 않았다.

긍정적인 평가 중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13.2%로 전월보다 1%p 늘었다. 이외에 '잘하는 편'(22.2%), '잘못하는 편'(21.7%), '매우 잘못함'(18.2%) 순으로 비중이 컸다.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의 차이는 4.5%p에 불과하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로 산업부 순위가 4위까지 올랐던 지난 2월(4.7%p)보다도 적다.

산업부의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바꾸면 46.8점으로 전월 대비 1.5점 올랐다. 이는 18개 행정부처 평균인 47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전체 부처 가운데 11위에 해당한다. 1위인 보건복지부(60.7점)와는 13.9점 차이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차이도 크지 않고 평점도 전달보다 올랐지만 순위는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른 부처에 비해 평점 상승 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행정부처 평균 평점은 지난달보다 2.6점 올랐다.

산업부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부서는 행정안전부(53.5점), 환경부(50.9점), 과학기술정보통신부(49.8점), 농림축산식품부(49.8점), 국토교통부(48.7점), 중소벤처기업부(47.9점), 해양수산부(47.6점), 문화체육관광부(47.0점), 외교부(46.9점) 등이다.

밑으로는 교육부(45.6점), 고용노동부(45.1점), 국방부(42.9점), 기획재정부(42.8점), 통일부(42.5점), 여성가족부(39.0점), 법무부(37.8점) 등이 있다.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email protected]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은 68.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중도층과 보수층은 각각 40.3점, 25.9점을 줬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72.1점), 우리공화당(59.9점), 정의당(49.3점), 민생당(44.4점), 민중당(44.3점) 지지자들이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렸다.

반대로 미래통합당(18.7점) 지지자들은 최하점을 줬다. 이어 한국경제당(23.4점), 국민의당(32.4점), 친박신당(40.7점) 순으로 점수가 낮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4.6점), 제주(60.3점), 경기·인천(48.6점), 강원(48.1점), 대전·세종·충청(46.4점), 서울(44.8점), 부산·울산·경남(41.3점), 대구·경북(32.5점)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따지면 40~49세(55.7점), 30~39세(47.7점), 50~59세(45.8점), 60세 이상(43.2점), 18~29세(41.6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성별로 분류하면 여성(50.0점)이 남성(44.0점)보다 좋은 점수를 줬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을 병행해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조사기간은 3월16일과 4월16일이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1004명이 응답했고 5.1%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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