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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서 132일 만에 돌아온 교사 장례식장, 분위기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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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23 21:56:55  |  수정 2020-05-24 07:31:38
동료교사 "작은 희망을 가졌는데… 이런 비극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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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뉴시스]장례식장 입구에 세워진 김지철 충청남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근조기
[홍성=뉴시스]송승화 기자 = 지난 1월 네팔 안나푸르나로 교육 봉사를 떠났다 트레킹 중 눈사태로 사망한 충남교육청 소속 한 교사의 유해가 23일 132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충남 공주시 한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충남 교육청 소속 교사 9명은 지난 1월 17일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 중 해발 3230m 데우랄리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 5명은 안전하게 대피했지만, 4명은 당시 실종됐다.

실종 당시 정부 차원에서 네팔에 구조 요청을 하고 헬기와 각종 장비, 인력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였지만, 기상악화와 사고현장의 눈과 두꺼운 얼음 등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다가 지난 4월 25일 오후 3시(현지시간) 그동안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교사 시신 2구가 발견됐으며, 5월 1일 마지막 시신이 발견되면서 모든 교사의 시신이 수습됐다.

이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교사 유해는 이날 오후 4시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들어와, 오후 6시 40분께 충남 공주에 있는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돌아온 유해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병원에 안치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항공편으로 운구가 어려워, 현지에서 화장 한 후 일본 전세기를 이용 도쿄를 경유해 국내로 돌아왔다.

장례식장 입구에는 충남도 김지철, 세종시 최교진 교육감의 근조기가 놓여 있었으며, 지원을 위해 나온 충남교육청 소속 직원들과 학교 동료 교사들이 고국으로 돌아온 교사의 유해를 맞았다.

장례식장에서는 가족과 동료 교사, 제자들이 고인이 된 교사의 영정 사진 앞에서 한없이 울며 소리를 내어 해당 교사의 이름을 부르며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위로했다.

이날 조문을 온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교육봉사를 위해 떠났던 교사가 이렇게 돌아와 너무 안타깝고 침통한 마음이다"라며 "평소 투철한 교육관을 가진 교사가 사고로 다시 볼 수 없게 돼 가슴 아프다"라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동료 교사는 "평소 학생들에게는 늘 따뜻한 아버지 같은 분이셨으며, 제자들의 일이라면 노력과 정성을 아끼지 않는 진정한 교육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소식을 듣고 작은 희망이라도 가졌는데, 이렇게 돌아 오셔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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