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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물류센터 감염경로…"클럽-돌잔치 아닌 지역발생 가능성"(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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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27 17:36:32
방대본 "지표환자, 증상 발현 전날 하루 근무"
"5월 중순께 감염 시작돼 사업장서 반복노출"
구내식당·흡연실·셔틀버스 등에서 노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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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천과 인천에 확산하는 가운데 2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이 센터 운영사는 근무자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자 센터를 폐쇄했다. 2020.05.26. jc4321@newsis.com
[세종=뉴시스] 구무서 임재희 기자 = 현재까지 36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 가장 처음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이태원 클럽에서 전파가 시작된 부천 돌잔치에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방역당국은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이 물류센터 내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쿠팡 물류센터 집단 감염은 클럽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발생했을 가능성까지 조사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3일 첫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쿠팡 물류센터 확진환자는 4일만에 36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6일과 비교하면 하루만에 27명이 증가했다.

36명의 확진환자는 물류센터 직원이 32명이며 가족 등 접촉을 통한 확진자가 4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22명, 경기도 10명, 서울 10명 등이다.

정 본부장은 "여기(쿠팡 물류센터) 최초로 확인된 환자는 5월23일에 확진된 환자 분인데 이분은 이태원 클럽하고 연관된 돌잔치 뷔페를 방문한 상황이 있다"고 말했다. 이 확진자는 단기 근무자이며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돌잔치 뷔페식당 감염은 이태원 클럽을 다녀와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 강사가 역학조사에서 직업을 무직으로 숨기면서 시작됐다. 이 강사의 학원생이 다녀간 코인(동전)노래방에서 택시기사 겸 사진사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부천시 뷔페식당인 '라온파티하우스' 돌잔치에서 사진 촬영을 하면서 이때 접촉으로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5월13일 증상이 발병했고 그 전날 근무를 한 것으로 돼 있어서 이 분을 통한 전파의 가능성도 있지만 부천이 현재 다른 유행 사례들도 계속 보고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매개 고리로 감염이 확산됐는지는 조금 더 조사를 진행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증상 발현 열흘 뒤인 23일에서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인 12일 하루만 일한 단기 노동자다. 그 이후 쿠팡 물류센터 직원들과의 접촉은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최초 인지된 사례는 5월13일에 증상이 발병했고 확진이 5월23일이어서 상당히 열흘 정도 지나 확진했기 때문에 그 사이 노출이 있었을 거라고 판단한다"면서도 "이분은 물류센터에서 계속 업무를 하시는 분이 아니라 5월12일 하루 근무를 하셨다. 그 이후에는 노출이 없으셨고 발병하기 하루 전날 근무를 하셨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근무를 하신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증상이 나타나기 2.3일 전부터 시작돼 발생 직전인 0.7일 전 전염력이 정점에 도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때 노출만으로도 감염은 가능하다.

그러나 단 하루 접촉만으로 수십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이분으로 인해서 모든 유행이 다 전파가 됐을 것이냐'는 부분은 조금 더 조사해 봐야 한다"며 "이분 이외에도 또 초기의 환자들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5월 중순경부터는 감염이 시작됐고 반복적인 노출을 통해서 어느 정도 사업장 안에 감염자가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증상은 5월20일에서 23일 사이, 25일 사이에 발병한 것으로 보고 있어 정확한 노출 시기나 경로는 조사를 하고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내 온도를 낮춰야 하는 신선식품 물류센터 특성상 노동자들이 발열 등 증상을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에 대해 정 본부장은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 '그럴 가능성 정도가 제기되고 있다' 정도로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나아가 현재까지 역학조사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노출은 마스크를 벗게 되는 구내식당, 흡연실, 셔틀버스, 작업장 등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본부장은 "많이 노출이 일어날 수 있는 지점으로는 식사를 하실 때 마스크를 벗으셔야 되는 구내식당과 흡연실인 경우에도 마스크를 못쓰시는 상황이 생기고 셔틀버스 그리고 작업장에서의 접촉 등 부분들을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지점으로 보고 있다"며 "1~2명에서 시작이 됐겠지만 이게 여러 번의 반복 노출을 통해 산발적인 모임으로 회사 안에서 전파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표 환자가) 슈퍼(다수) 전파자라기보다 마스크를 쓸 수 없는, 밀접한 접촉을 해야 되는 상황들 속에서 전파가 확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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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현재까지 36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의 지표환자는 부천 소재 돌잔치에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확진자 중 약 20%는 무증상자다. 증상이 있는 확진자는 23일 전후가 가장 많다. 증상이 있는데도 근무를 했는지 여부 등 방역관리에 대한 부분들은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5월12일부터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근로자는 진단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 그리고 가족 중에 학생 또는 학교 종사자가 있는 경우에는 등교 중지, 가족 중에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있는 경우는 근무 제한을 해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쿠팡 물류센터 직원과 종사자 4000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가 이뤄져 현재 1920여명의 검사 결과가 나온 상태다.

정 본부장은 "쿠팡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정규직 또는 기타 종사자들을 포함해서 4000여명 정도가 근무를 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다"며 "어제(26일)부터 계속 지속적인 선별검사소에서 검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는 1920명 정도의 검사가 진행된 상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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