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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개량' 군불 지피는 주한미군…패트리어트 연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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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29 17:57:05
국방부 "사드 성능 개량 아직 가시화 안 돼"
주한미군, 사드-패트리어트 연계 방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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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뉴시스] 박홍식 기자 = 29일 오전 미사일 등 장비를 실은 주한미군 차량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로 들어가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이날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육로 수송작업에 들어갔다. (사진=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2020.05.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주한미군이 28~29일 경북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서 노후 장비를 교체하는 작업을 한 가운데 성능 개량을 위한 추가 작업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2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사드 성능개량은 아직 가시화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군이 성능개량을 위한) 시험평가도 남태평양에서 1번밖에 안 했고 여러 가지 제한사항이 발견돼서 조치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사드 성능 개량 작업이 미군 내부 사정에 따라 늦춰졌을 뿐, 향후 여건이 마련되면 실시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드는 고도 40~150㎞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고층방어체계다. 사드는 고도 40㎞이하 하층 방어체계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와 함께 다층방어체계를 구축한다.

경북 성주군에 설치된 사드 1개 포대는 발사대 6기, AN/TPY-2 레이더 1기, 사격통제소 1기로 구성돼있다. 날아오는 미사일을 레이더가 포착하면 사격통제소가 이를 발사대에 전달해 요격이 이뤄진다.

현재는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유선 지휘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발사대와 사격통제소 간 거리가 가까워야 한다. 미군은 이런 거리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원격 무선조종 방식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원격발사 방식으로 바뀌면 발사대 6기가 같은 공간에 있을 필요가 없다. 발사대가 멀리 떨어진 곳에 분산 배치되면 적의 공격을 받을 경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사드의 요격 고도는 40~150㎞고 최대 사거리는 200㎞다. 따라서 발사대 1~2기를 현재 위치인 성주군으로부터 100~200㎞ 북쪽에 배치하거나 새로운 발사대를 1~2기 추가로 배치하면 사드의 작전 운용 반경이 넓어진다. 이 경우 평택에 있는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뿐 아니라 수도권 방어까지 가능해진다는 게 미군의 논리다.

사드 성능 개량의 2단계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에 사드 레이더를 활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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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7일 도쿄의 방위성을 방문해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과 함께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부대를 시찰하고 있다. 2018.2.7
현재 패트리어트-Ⅲ 1개 포대는 발사대 8기, AN/MPQ-65 위상배열레이더, 사격통제소로 구성돼있다. 다만 AN/MPQ-65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100㎞에 그쳐 적 미사일이 100㎞ 안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탐지가 불가능하다.

이에 반해 사드 레이더는 탐지 범위가 넓다. AN/TPY-2 레이더는 최대 탐지거리가 1800~2000㎞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체계가 사드 레이더를 활용할 수 있다면 훨씬 먼 거리에서 조기에 적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으므로 요격 대응 시간을 벌 수 있다.

사드 성능 개량 3단계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체계와 사드 체계를 통합 운영하는 것이다. 2개 미사일 체계가 통합되면 날아오는 미사일을 종말 단계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미국은 이 같은 내용의 3단계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이미 행동에 나섰다. 미국은 지난해 8월 태평양 마셜제도 인근에서 레이더와 이동식 발사 차량, 작전통제소를 서로 다른 지역에 배치한 뒤 원격 조종을 통해 요격미사일을 발사하는 능력을 시험했다.

게다가 미국은 올 하반기부터 사드와 패트리어트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동시 요격하는 시험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북한판 에이태큼스와 초대형 방사포 등을 비롯해 각종 단거리 발사체를 섞어 쏘는 방식을 연마하는 만큼 이에 대응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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