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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 줄 모르는 플로이드 시위…美 곳곳서 무더기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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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03 16:47:41
뉴욕, LA 등서 시위대 무더기 체포…'우산 시위대'도 등장
플로이드 사망 재연…'엎드려 침묵' 퍼포먼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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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AP/뉴시스]지난 1일 오리건 포틀랜드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 참석자들이 손을 뒤로 하고 땅에 엎드려 플로이드 사망 당시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 2020.06.0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전역을 뒤흔든 이른바 '플로이드 시위'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미 전역에서 시위대가 무더기 체포된 가운데, 백악관 인근엔 또다시 고무탄이 등장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NBC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텍사스 휴스턴 등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던 시위대 수백명이 무더기 체포됐다.

이들은 주로 과격 시위 통제를 위한 야간 통행 금지 명령을 어긴 이들이다. 구체적으로 뉴욕시에선 이날 오후 8시부터 통행 금지를 실시, 이에 응하지 않은 시위대 200여명을 체포했다.

텍사스 휴스턴에서 체포된 이들도 주로 해산 명령에 불응하고 경찰관에게 돌이나 병 등을 투척한 이들이다. 휴스턴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200명 이상을 체포했다"라며 "대부분이 유치장으로 갔다"라고 밝혔다.

LA에선 시장 관저 외부에서 시위를 벌이던 이들이 무더기 체포됐다. 이들은 주로 바닥에 앉아 "평화 시위"라는 구호를 외친 이들이었지만, 통행 금지 시간을 어기면서 경찰에 한 명씩 체포됐다.

미 전역에서의 시위 격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군대 총동원'을 거론한 이후, 이날 시위는 초반엔 평화롭게 진행됐다.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선 이날 낮 수천명이 평화로운 방식으로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각 주나 시 단위 통행 금지 시간을 넘기면서 시위는 다시 격화 양상을 보였다.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광장에선 늦은 시간까지 해산하지 않은 약 200~250명의 시위대가 펜스를 사이에 두고 경찰과 대치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위대 일부는 경찰을 향해 폭죽을 쏘거나 물건을 던졌으며,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로 대응했다고 한다. 시위대는 스프레이 분사 이후 서로에게 물과 우유를 부어줬다고 한다.

시애틀에선 의회 주변에 수백명의 시위대가 모여 경찰과 대치했으며, 대치 최전선의 시위대는 후추 스프레이를 맞지 않으려 우산을 사용했다. CNN은 "작년 홍콩 시위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위스콘신 밀워키 시위 현장에선 시위대가 경찰에 돌과 유리병, 화염병을 투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최루가스를 사용해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으며, 총을 소지한 인물을 체포했다고 한다.

지난달 25일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뒤 열흘이 됐지만, 이 사건에 분개한 시위 행렬은 그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이 시위에 불을 붙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오리건 포틀랜드에선 무려 7000~1만명 상당이 시위에 참여했으며, 아칸소는 계속되는 시위로 결국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버지니아 주도 리치먼드에서도 수천명 규모의 시위가 열렸다.

워싱턴DC에선 이날 낮 미 의회 근처에 모인 시위대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두 손을 뒤로 모은 채 20여초 동안 침묵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플로이드 사망 당시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WP는 "수백명이 아스팔트나 도보, 잔디 위에 누웠고, 그들의 얼굴은 땅을 향했으며, 손은 상상의 수갑에 묶여 등 뒤로 고정됐다"라며 "들린 소리라곤 헬리콥터가 쿵쿵거리는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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