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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한국인 말살하자" 연하장 보낸 일본인 체포

등록 2020.06.12 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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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다문화교류시설에 협박 연하장 보내

위력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

[도쿄=AP/뉴시스]지난 11일 일본 도쿄의 한 쇼핑몰 천장 거울에 보행자들이 비치고 있다. 2020.06.11.

[도쿄=AP/뉴시스]지난 11일 일본 도쿄의 한 쇼핑몰 천장 거울에 보행자들이 비치고 있다. 2020.06.1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올해 1월 일본 다문화교류시설에 "재일 한국·조선인을 이 세상에서 말살하자"며 연하장을 보낸 일본인이 체포됐다.

12일 아사히 신문, 가나가와 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 가와사키구 사쿠라모토(桜本)에 위치한 다문화교류시설 ‘시 후레아이(ふれあい·접촉) 관’에 재일한국인을 위협하는 연하장을 보낸 가외사키시 전 직원 오키와라 세이치(荻原誠一·69)를 체포했다.

그는 해당 시설 본관 앞으로 "재일 한국·조선인을 이 세상에서 말살하자" 등 연하장을 보내고 남성 직원 앞으로 "후레아이관을 폭파하겠다" 등을 기재한 엽서를 보내 각각 1월 4일·1월 27일 해당 시설에 대한 위력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근하신년"으로 시작하는 해당 ‘연하장’은 "재일 한국·조선인을 이 세상에서 말살하자"며 "살아남은 자가 있다면 잔혹하게 죽이자"는 내용이 적혀져 있었다.

연하장은 글씨체를 숨기기 위해 자로 그어 쓴 듯 한 사각 모양의 문자로 쓰여져 있었다. 연말연시 휴관 이후 지난 1월 4일 직원이 발견했다.

당초 오키와라 세이치는 지난 2일, 지난해 11월 요코하마시 소재 사립 하쿠호(白鵬) 여자 고등학교에 폭파 예고를 담은 협박문을 보냈다가 위력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가나가와 신문에 따르면 후레아이관은 지난 1998년 민족차별 해결을 목적으로 재일 한국인 집단 거주 지역인 가와사키시 가와사키구 사쿠라모토에 개설됐다. 유아부터 고령자까지 지역 주민 이용이 많다. 다문화 공생을 내건 가와사키시의 선진적인 인권 정책을 상징하는 시설로 전국에 알려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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