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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제조업 '휘청'…KDI "경기 위축 지속"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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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08 12:00:00
"긴급재난지원금 등으로 내수 부진 일부 완화"
KDI, 코로나19에 3월부터 5개월째 '경기 위축'
제조업 재고율 128.6%…IMF 외환위기來 최저
5월 소매판매액, 긴급재난지원금으로 1.7% ↑
"신규 확진자 증가, 경기 하방압력으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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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팰리세이드 생산라인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제공)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경기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소매 판매가 살아나는 등 내수 부진은 완화됐지만,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인 제조업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뒷걸음질하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KDI는 8일 발표한 '경제동향'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부진이 완화됐으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로 경기 위축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KDI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생활 속 거리 두기로의 방역체계 전환으로 소비가 소폭 회복되고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내수 부진이 일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KDI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연속 '경기 부진'으로 봤으나 올해 1~2월 '경기 부진 완화'라는 긍정적인 표현으로 경기 흐름 평가를 바꿨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3월 '경기 위축' 표현에 이어 4월부터는 '경기 위축 심화'로 경고 수위를 높였다.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경기 위축' 진단을 이어간 셈이다.

세부 지표를 보면 5월 전(全)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5.6% 쪼그라들며 지난달(-5.3%)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광공업 생산은 전 세계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로 자동차(-35.0%), 전자부품(-24.0%), 금속가공(-17.0%) 등에서 빠르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과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책효과에도 4.0% 감소했다. 다만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전월(-6.1%)보다는 감소 폭이 축소됐다.

전월과 비교하면 전산업생산은 1.2% 뒷걸음질했다. 해외 판매수요 위축에 따라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생산 감소 등으로 광공업 생산이 6.7% 감소했지만,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제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부진이 지속됐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6.9% 감소했으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4.6%포인트(p) 하락한 63.6%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1월(62.8%)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저다. 제조업 재고율은 IMF 시절인 1998년 8월(133.2%) 이후 21년 9개월 만에 최고치인 128.6%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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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8포인트(p) 하락한 96.5였다. 이마저도 1999년 1월(96.5) 이후 2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9로 전월보다 0.3p 하락했다.

KDI는 "6월 주요국들이 경제활동을 부분적으로 재개하면서 기업심리가 소폭 개선됐으나 코로나19의 대규모 재확산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5월 소매판매액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효과로 1년 전보다 1.7%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내구재가 자동차(27.7%)를 중심으로 13.9% 증가했다. 소매전월과 비교하면 4.6% 껑충 뛰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1.8을 기록하며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하회했으나 전월(77.6)보다는 상승하며 소비 심리가 일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산업의 대규모 투자를 중심으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1월(-6.8%)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인 5.9%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자동차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향후 반도체를 제외한 설비투자는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고 KDI는 설명했다.

5월 건설기성은 1년 전보다 5.8% 감소했다.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부진함에 따라 건축 부분이 8.7%나 줄었다. 토목 부분도 전월(11.7%)보다 낮은 3.1% 증가에 그쳤다. 전월과 비교하면 건설기성은 4.3% 뒷걸음질했다.

수출은 대외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6월 수출은 조업일수가 2일 늘어나면서 전월(-23.6%)보다 감소 폭이 축소된 -10.9%를 기록했으나 일평균 수출액(-18.5%)은 전월(-18.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KDI는 "6월 이후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폭이 다시 확대되면서 대외수요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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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0년 5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3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1000명(1.7%)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실업급여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 2020.06.29. dadazon@newsis.com

5월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9만2000명 감소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전월(-47만6000명)보다 감소 폭이 축소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6%로 전월보다 0.3%p 상승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0.7%p 상승한 4.5%였다.

6월 소비자물가는 마이너스(-) 물가는 벗어났지만,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0.0%에 그쳤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도 0.2%의 낮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당분간 저물가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6월 종합지수는 전월 말(2029.6)에 비해 3.9% 상승한 2108.3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월(1238.5원)보다 35.5원(2.9%) 하락한 1203.0원이었다.

KDI는 "전 세계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국내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증가는 경기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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