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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개국 중 183개국 출산율,인구유지 수준 못미쳐"

등록 2020.07.15 17:00:12수정 2020.07.15 17: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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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伊 등 23개국 2100년 인구 절반으로 감소

"인구감소 및 고령화로 엄청난 사회변화 불가피"

【베이징=AP/뉴시스】춘제(春節, 음력 설날)를 앞둔 지난 2012년 1월8일 베이징의 철도역이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다. 유엔이 21일(현지시간) 새로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4억명으로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인 중국은 2024년 인도에 1위 자리를 넘겨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인구는 현재 76억명에서 2030년 86억명, 2050년 98억명, 2100년에는 112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2017.6.22

【베이징=AP/뉴시스】춘제(春節, 음력 설날)를 앞둔 지난 2012년 1월8일 베이징의 철도역이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다. 유엔이 21일(현지시간) 새로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4억명으로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인 중국은 2024년 인도에 1위 자리를 넘겨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인구는 현재 76억명에서 2030년 86억명, 2050년 98억명, 2100년에는 112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2017.6.22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전 세계에서 신생아 출산이 크게 줄어들면서 2100년이면 사실상 세계 모든 나라들에서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에도 불구, 세계는 엄청난 충격을 몰고올 출산율 저하에 대해 놀랄 정도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BBC가 15일 보도했다.

미 워싱턴 대학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연구진은 14일 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서, 2100년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태국 등 세계 23개국 인구가 현재보다 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고령화가 극도로 진행돼 매년 새로 태어나는 신생아 수와 80세 인구 수가 비슷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성의 합계 출산율이 평균 2.1명에 미치지 못하면 인구가 줄어들게 된다.

연구진은 1950년 4.7명이던 전 세계 여성들의 합계 출산율이 2017년에는 2.4명으로 거의 반토막났으며 2100년에는 1.7명으로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 결과, 전 세계 인구는 2064년에 97억30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100년에는 87억9000만명으로 감소한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머레이 교수는 "이(인구감소(는 매우 큰 일이다.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자연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우리는 사회를 재편성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머레이 교수는 세계 195개국 중 183개국에서 여성 합계 출산율이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생아 출산이 주는 것은 더 많은 여성들이 교육과 일을 위해 아기를 적게 가지려 하고 피임을 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2017년 인구 1억2800만명에서 21세기 말에는 5300만명 정도로, 절반 이하로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탈리아 역시 2017년 6100만명에서 21세기 말 2800만명으로 인구가 절반에도 못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세계 최대 인구국인 중국은 앞으로 4년 안에 14억으로 정점에 도달한 뒤 2100년 무렵에는 절반을 겨우 넘는 7억3200만명으로 인구가 줄어 인도에 세계 최다 인구국의 자리를 넘겨줄 것으로 예측됐다.

머레이 교수는 젊은 사람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역연령 구조(inverted age structure)'가 되면 엄청난 사회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금은 누가 낼 것이며 노인들의 의료비는 또 누가 지불할 것인지, 노인들을 돌보는 일은 누가 하고 직장에서 은퇴하는 나이는 몇살로 할 것인지 등 많은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준비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현재 여성들의 합계 출산율이 낮은 국가들은 외국으로부터의 이민 유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거의 모든 나라들에서 인구가 감소한다면 이민은 결코 해답이 될 수 없다고 BBC는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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