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 강원

[초점]강원영서 5일까지 최대 500㎜ 물폭탄…영동 폭염·열대야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08-02 18:15:59
북쪽 건조공기·남쪽 수증기 중부지방 유입
비구름대 더욱 발달해 밤 사이 집중호우
중국 상륙 태풍 한반도에 에너지 공급
영서지역 더 많은 비 내려
영동 폭염주의보 지속, 열대야 기승
associate_pic
[영월=뉴시스] 김경목 기자 = 2일 오전 강원 영월군 88번 지방도 베리골길 베리골교차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왕복 4차선 도로로 쏟아져 내려 편도 2차선의 통행이 어려운 가운데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0.08.02.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7일 동안 강원 영서지역에 내린 장맛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졌고 하천, 계곡, 저수지의 수위가 올라간 가운데 오는 5일까지 최대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우려된다.

이번 장맛비는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 의해 에너지가 공급되면서 집중호우의 강도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물난리를 겪은 영동지역은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33도 이상의 고온이 유지되며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왜 영서지역에만 많은 비가 집중되나

2일 오후 6시 현재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위치한 가운데 남쪽에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중부지방으로 유입되고 있고 북서쪽에서도 건조한 공기가 중부지방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로 인해 남쪽에서 올라오는 비구름대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공기가 부딪히면서 더 강한 비구름대가 지속적으로 발달하고 있다.

장맛비는 2~3일 남북을 오르내리며 100~200㎜, 최대 30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남동해안 상해 남쪽으로 방향을 잡은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에 동반된 매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 서쪽으로 추가 유입되면서 5일까지 100~300㎜, 최대 500㎜가 넘는 누적강수량을 기록하겠다고 강원기상청은 내다봤다.

영서지역에서는 2일 밤부터 3일 오전까지 시간당 100㎜ 이상의 매우 강한 국지성 호우가 내리겠고 영동에서는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 피해 철저히 대비해야

associate_pic
[횡성=뉴시스] 김경목 기자 = 강원 횡성소방서 구조대원들이 2일 오전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에서 토사가 덮친 주택에서 매몰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0.08.02. photo@newsis.com
영서지역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 오후까지 100~50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려 하천과 계곡, 저수지의 수위가 많이 올라가 있고 지반도 매우 약해져 있는 상태다.

추가적으로 매우 많은 비와 강한 비가 쏟아지면 산사태, 축대 붕괴, 농경지·지하차도·저지대 침수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5일 정체전선의 영향을 직접 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 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재해 취약시간대인 밤사이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피해 대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집중호우가 3일 출근시간대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강수집중구역이 남북 50㎞ 이내로 매우 좁아 지역 간 강수량의 차이가 매우 큰 데다 한 곳에 집중되는 특징이 있어 비가 내리지 않거나 소강상태를 잠시 보이는 일부 지역에서도 위험기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북한 황해도 지역에서도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철원, 화천 등 북부지역 인근 한탄강, 와수천 등 유역을 중심으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과거 북한당국에서 기습적으로 물을 내려보내 경기북부 하천 주변에서 캠핑을 하던 피서객들이 사망하는 인명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박세택 예보관은 "재난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며 위험지역에서는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 "태풍 '하구핏(HAGUPIT)'이 중국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는 시기에 방출되는 수증기의 양이 더욱 많을 경우 5일 이후에 비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고 강수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겠다"며 "향후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계속해서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associate_pic
[횡성=뉴시스] 김경목 기자 = 1일 오후 주말농장에 왔던 사람들이 횡성군 일리천이 불어나 고립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하천을 건너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0.08.01.photo31@newsis.com 
◇태풍 '하구핏(HAGUPIT)' 중국으로 이동하며 한반도에 에너지 공급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은 1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59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2일 오후 3시 최대풍속 초속 19m, 시속 68㎞, 중심기압 998hPa, 강풍반경 240㎞의 세력으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380㎞ 해상에서 시속 17㎞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의 진로는 중국 상해부근까지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면서 4일 새벽에 중국 남동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륙 직후 지면과의 마찰로 인해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영동 낮 기온 33도 이상 폭염과 열대야

영동지역은 2일 오후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낮 기온은 당분간 33도 이상으로 올라 폭염특보가 지속되겠고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풍 '하구핏(HAGUPIT)'의 북쪽에서 방출되는 많은 양의 열과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폭염특보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황상희 예보관은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더욱 높아 매우 후텁지근하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oto31@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전국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