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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보근, 후배 주권에게 세뇌시키는 말 "홀드왕 꼭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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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08 07:00:00
최근 14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KT 필승조로 우뚝
최선참으로 불펜진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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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의 이보근. (사진 = KT 위즈 제공)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0시즌 KT 위즈에서 새 출발한 우완 베테랑 투수 이보근(34)은 지난해 부진을 딛고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동시에 팀 내 투수진 최선참으로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프로에 데뷔한 2005년부터 한 팀에서만 뛴 이보근은 2019시즌을 마친 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이보근은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팀 간 연습경기에서 구위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6월 중순에야 1군에 '지각 합류'했지만, 이보근은 늦은 합류를 만회하려는 듯 필승조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18경기에서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 중이다. 7월부터는 1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보근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지난해 19경기에서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9.72에 그쳤다.

이보근은 "지난해 몸이 좋지 않아서 쉰 기간이 길었다. 순리대로 해야하는데 팀을 옮기면서 잘하고 싶은 욕심이 앞섰다"며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성급하게 하다보니 구위가 잘 올라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2군에서 연습하다보면 몸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해오던 루틴대로 운동했다"며 "이강철 감독님과 박승민 투수코치님이 감사하게도 기다려 주셨다. 시간을 잘 활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배려 덕분에 컨디션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시간을 '감사한 시간'이라고 표현한 이보근은 "부담이 되지 않게 구위를 회복할 시간을 주셨고, 덕분에 지금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재차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불펜진의 최선참인 이보근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분위기를 살리고자 '분위기 메이커'로 나선다.

이보근은 "나보다 다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라 조언할 것이 없다. 알아서 열심히 하더라"면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은 한다. 불펜에서 따로 있으면서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들려고 장난을 많이 치고, 말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조언을 아낀다는 이보근이지만, 후배 주권을 향해서는 세뇌하듯 한 가지 조언을 한다. 바로 "홀드왕을 꼭 하라"는 것이다.

올 시즌 KT 불펜의 핵심인 주권은 15홀드를 기록해 이 부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는 16홀드를 기록 중인 이영준(키움)이다.

공교롭게도 이보근의 옛 팀 후배와 현재 후배가 홀드왕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필승조로 활약한 2016년 25개의 홀드를 따내 홀드왕에 오른 적이 있는 이보근은 "주권에게 상을 받으면 좋다고, 홀드왕을 꼭 해야한다고 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주권은 욕심이 없다고 하는데 기회가 왔을 때 하라고 세뇌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영준에게 지면 안된다고도 말하고 있다"고 농담을 했다.

이보근은 팀 후배 주권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국내 최고 서클체인지업을 던지는 왼손 투수가 정우람이라면, 오른손 투수는 주권이라 생각할 정도로 좋은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며 "나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잘 할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보근의 올 시즌 목표는 하나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이보근은 가을야구 경험이 없는 후배들에게도 최대한 이야기를 해주려 한다.

이보근은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다. (유)한준이 형과 (박)경수 형이 잘 이끌어주셔서 팀 분위기는 무척 좋다"며 "팀이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뒷바라지라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KT에 와서 보니 투수 중에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는 선수가 거의 없더라. 경험을 말로 전달해주기는 쉽지 않지만, 긍적적 영향을 주기 위해 이야기를 해주려고 한다"며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으니 가을야구를 꼭 해야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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