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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1실점 호투' 류현진, 불펜 난조에 시즌 2승 좌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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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12 11:09:28
시즌 첫 QS 호투…평균자책점 4.05로 끌어내려
팀은 연장 승부치기 끝 5-4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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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펄로=AP/뉴시스]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1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3이닝 2피안타(1홈런) 4K 1실점하고 4회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2020.08.12.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잘 던지고도 불펜 방화로 시즌 2승을 놓쳤다. 토론토는 연장 접전 끝에 5-4 진땀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12일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살렌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2개. 이 중 스트라이크는 57개였다.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14에서 4.05로 내려갔다.

류현진은 팀이 3-1로 앞선 7회초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팀이 4-1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 앤서니 배스가 동점 스리런을 허용한 탓에 승리가 무산됐다.

류현진은 에이스다운 호투를 펼치며 제 역할을 했다.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개막 직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4⅔이닝 3실점에 그쳤고, 지난달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도 4⅓이닝 5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그러나 류현진의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리며 부활 신호탄을 쐈고, 이날은 피홈런 하나를 제외하고 흠잡을 데 없는 투구로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했다.

이날은 팀의 '홈 개막전'이자 살렌 필드의 개장 경기이기도 하다.

토론토의 홈 구장은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지만, 캐나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로저스센터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다.

대체 구장을 물색하던 토론토는 트리플A 구장인 살렌 필드를 홈 구장으로 쓰기로 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경기를 치르던 곳이라 시설 확충이 필요했다.

토론토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다 이날 처음으로 '홈 구장'인 살렌 필드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살렌 필드의 마운드에 선 류현진이 출발을 산뜻하게 끊었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 조나단 비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구째 높은 커브로 비야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이어 존 버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헤수스 아귈라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코리 디커슨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 유일한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을 막지 못했다.

류현진이 풀카운트에서 앤더슨에게 던진 6구째 80.5마일(약 130㎞)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고,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류현진의 시즌 세 번째 피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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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현진이 11일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살렌 필드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토론토 구단 트위터)
추가 실점은 없었다. 류현진은 프란시스코 서벨리를 1루수 뜬공을 잡아냈다. 이어 루이스 브린슨과 로건 포사이드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고 이닝을 정리했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3회 선두 몬테 해리슨을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비야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유격수 보 비셋이 넘어지며 잘 잡았지만, 송구까진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후속 버티에게 다시 한 번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비셋이 타구를 더듬었고, 결국 유격수 실책으로 1사 1, 2루가 이어졌다.

류현진은 아귈라에게 유격수 더블플레이를 유도, 실점 없이 위기를 벗어났다.

이날 첫 삼자범퇴는 4회에 나왔다. 디커슨과 10구 접전을 벌인 끝에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때린 앤더슨을 유격수 땅볼, 후속 서벨리를 2루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5회 선두 브린슨과 승부는 아쉬웠다.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 연속 4개의 볼을 내주며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류현진은 로건 포사이드와 해리슨을 연속 삼진으로 요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2사 1루에서는 브린슨에게 도루를 허용했지만, 비야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쾌투를 이어갔다. 버티를 높은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고, 아귈라와 디커슨을 나란히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이 최소 실점으로 마이애미 타선을 묶어내자, 침묵하던 토론토 타선도 화답했다.

마이애미 선발 엘린저 에르난데스를 공략하지 못하고 0-1로 끌려가던 토론토는 6회말 대니 잰슨과 캐번 비지오의 연속 2루타로 무사 2, 3루를 일구며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찬스에 타석에 선 비셋은 에르난데스의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3-1로 앞선 7회말에는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비지오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그러나 토론토는 4-1로 앞선 9회말 승리를 눈앞에 두고 동점을 허용했다.

마무리를 위해 등판한 배스가 버티에게 좌중간 2루타, 앤더슨에게 볼넷 등을 허용하며 2사 1, 3루에 몰렸고, 결국 서벨리에게 좌월 동점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연장 10회부터는 무사 2루에 주자를 놓고 공격을 시작하는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10회초 2사 2,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토론토는 10회말 경기를 끝냈다. 무사 2루에서 잰슨의 희생번트에 이어 비지오가 볼넷을 골라내고 비셋이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1사 만루 찬스에서 트레비스 쇼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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