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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피해 속출…항공편 끊기고 관광객 숨져(종합)

등록 2020.08.25 17: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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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서 물놀이 10대 물에 휩쓸려 사망

모든 여객선 중단…육지와 제주 잇는 바닷길 끊겨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2리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2020.08.25.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2리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2020.08.25.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 중인 가운데 25일 제주 지역은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9분께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A(17·경기도)군이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당시 해상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에 높은 물결이 일면서 이날 오후 모든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 육지와 제주를 잇는 바닷길이 끊겼다.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에서 출항 예정인 9개 항로 15척 중 4개 항로 4척을 제외하고 모든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퀸스타2(우수영), 퀸메리(목포), 송림블루오션(완도), 한일블루나래(완도), 한일골드스텔라(여수), 뉴스타(부산) 가파·마라 등이 오전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도 모든 해상에는 바람이 초속 10~23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최대 7m로 높게 일고 있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문섬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태풍 바비 영향으로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60m에 이르는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2020.08.25.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문섬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태풍 바비 영향으로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60m에 이르는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2020.08.25. [email protected]

서울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출발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289편은 일찌감치 사전 결항 조치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도착 6편이 태풍으로 운항을 취소했다.

하이에어와 진에어, 플라이강원,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는 오는 26일 항공편 전편을 이미 결항 조치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9시30분 이후 예정된 항공편을 제외한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 조치했다.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의 영향에 따라 결항을 결정하지 않은 항공사도 안전을 위해 운항을 속속 취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강풍과 많은 비가 예고되자 등반객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오전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리목과 영실, 성판악, 관음사, 어승생악, 돈내코, 석굴암 등 한라산 7개 탐방코스는 등반할 수 없다.

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약 400㎞ 해상에서 시속 12㎞의 속도로 천천히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55hPa, 강풍반경 370㎞, 최대중심풍속 초속 40m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몸집을 불렸다.

태풍은 오는 26일 오후께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7일 새벽까지 서해상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은 27일 새벽에는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진입할 때 고수온 해역을 지나는 태풍은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아 중심기압 940hPa 안팎의 매우 강한 세력으로 발전하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제주를 통과한 태풍이 해수 온도가 낮은 서해상을 따라 진출, 세력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사무소 관계자들이 해안가에 출입금지 테이프를 설치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태풍 바비 영향으로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60m에 이르는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2020.08.25.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사무소 관계자들이 해안가에 출입금지 테이프를 설치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태풍 바비 영향으로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60m에 이르는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2020.08.25.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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