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태풍' 마이삭'에 전북 324㎜ 쏟아져…'끊기고 쓰러지고'(종합)

등록 2020.09.03 08:55: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밤사이 태풍 관련 신고 128건 접수…인명피해 없어


[군산=뉴시스]윤난슬 기자 = 3일 오전 4시 17분께 군산시 지곡동의 한 교회의 첨탑이 넘어져 주택을 덮쳤다.(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군산=뉴시스]윤난슬 기자 = 3일 오전 4시 17분께 군산시 지곡동의 한 교회의 첨탑이 넘어져 주택을 덮쳤다.(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영향으로 전북 지역 곳곳에서 비바람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가로수 쓰러짐과 간판 흔들림 등 태풍 관련 신고 128건을 접수받아 이 중 106건에 대해 안전조치했다.

이날 오전 4시 17분께 군산시 지곡동의 한 교회의 첨탑이 넘어져 주택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전 2시 9분께 부안군 하서면 장신리의 한 딸기하우스에 물이 찼다는 신고가 접수돼 배수지원이 이뤄지기도 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 제거 등 도로 장애 관련 신고도 잇따랐다. 전날 정읍시 시기동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비롯해 70여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마이삭으로 인해 밤사이 정읍과 남원, 고창 등에서 2400가구가 정전됐다.
[군산=뉴시스]윤난슬 기자 = 3일 오전 군산시 지곡동의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군산=뉴시스]윤난슬 기자 = 3일 오전 군산시 지곡동의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신고를 접수한 한국전력 전북본부가 응급 복구 작업을 벌여 1821가구에 대해서는 전기 공급이 재개됐으나 남원시 금지면 일대 700여 가구에 대해서는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정전은 바람에 날린 이물질이 변압기와 전선에 달라붙어 전력 공급을 방해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축대·옹벽 붕괴나 교량 파손 등 대형 시설물 피해는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피해 대비를 위해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각 지자체로부터 피해 상황을 집계, 응급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남원 뱀사골 324㎜, 무주 덕유산 217㎜, 정읍 내장산 146㎜, 장수 129.8㎜, 진안·무주 125.5㎜, 고창 109.5㎜, 부안 변산 102㎜, 순창 복흥 96㎜, 전주 67.8㎜ 등을 기록했다. 

이 비는 이날 오후 3시까지 10∼4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접근 중인 2일 오후 제주시 화북동 화북공업단지 앞 도로에 빗물이 가득 고여 있다. 2020.09.0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접근 중인 2일 오후 제주시 화북동 화북공업단지 앞 도로에 빗물이 가득 고여 있다. 2020.09.02. [email protected]

최대 순간풍속은 군산 말도 초속 35.6m, 부안 갈매여 29.9m, 군산 선유도 29.5m, 정읍 태인 24.2m, 고창 24m 등으로 관측됐다.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 마이삭은 강릉 방향으로 북동진했다가 이날 오전 6시30분께 동해시 앞바다로 진출하면서 전북 지역에 내려진 태풍경보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모두 해제될 예정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태풍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전북 지역에는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인명 및 시설물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