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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文, '간호사 격려 글' 비서진 탓?…신뢰성 떨어뜨려"(종합)

등록 2020.09.03 22: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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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책임도 최종 결재한 대통령 본인이 지는 것"

홍준표 "글 올리는 비서관, 대통령 조종하는 상왕?"

민경욱 "능력도 없고 의리도 없는 품격 제로 지도자"

김근식 "국민분열보다 나쁜 책임전가…사과 듣고싶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동걸 KDB산업은행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등 정책금융기관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를 비롯해 민간금융 대표들이 참석했다. 2020.09.0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동걸 KDB산업은행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등 정책금융기관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를 비롯해 민간금융 대표들이 참석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전·현직 의원, 당협위원장이 3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간호사 격려 메시지가 기획비서관실에서 작성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참 구차하다. 칭찬 받을 때는 본인이 직접 쓴 것이고 욕 먹을 때는 비서관이 쓴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의사와 간호사 이간질 하는 문 대통령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이번엔 기획비서관실에서 작성했다며 그 과정을 상세히 밝혔다. 한 마디로 문 대통령은 아무 잘못 없고 비서진이 잘못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썼든 비서진이 작성했든 공식적으로 나온 말과 글은 온전히 대통령의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책임도 최종 결재를 한 문 대통령 본인이 지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직접 매듭을 푸십시오. 문 대통령 본인의 게시글로 상처입은 국민들에게 깨끗하게 사과하고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 명문화 해 의사파업 끝내야 한다"고 전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문 대통령은 참 좋으시겠다. 유리할 땐 내가 했고 불리하면 비서관이 했다고 해주니"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0.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0.09.01. [email protected]

홍 의원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 그런 대통령이 과연 한분이라도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대통령 페북에 대통령 허락 없이 마음대로 글을 올리는 비서관은 대통령을 조종하는 상왕쯤 되나"라고 되물었다.

민경욱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통령 품격이 0이다. 능력도 없고 의리도 없는 품격 제로의 지도자로다"라고 했다.

민 전 의원은 다른 게시글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대통령이 SNS 글 직접 쓰신다"고 언급한 기사를 캡처해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는 데도 한도가 있나는 거지, 내 말은"이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앞으로 대통령의 메세지에 대해 국민 누구도 본인이 직접 한 게 아니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이나 메세지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심각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종적으로는 대통령이 출고되기 전 메세지나 발언 원고를 읽고 오케이를 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 재가 없이 대통령 명의로 나간다면 최순실 뺨치는 심각한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곤궁함을 벗어나고자 갑자기 비서관에게 책임을 넘기는 거라면, 국민분열의 메세지보다 더 나쁜 책임전가"라며 "대통령이 제발 한번이라도 잘못했다는 진솔한  사과를 듣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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