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제보호종 큰부리도요, 신안 갯벌에서 발견…전남 처음

등록 2020.09.09 13:56: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개꿩(왼쪽)과 큰부리도요

개꿩(왼쪽)과 큰부리도요


[신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신안군은 국제보호종이자 국내에서 매우 희귀하게 관찰되는 큰부리도요 1개체가 지난 5일 지도읍 갯벌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큰부리도요는 전국에서도 1년에 한 두차례만 관찰되는 매우 희귀한 종으로, 전남에서는 처음이다. 

큰부리도요는 오브강 유역, 바이칼호, 중국 북동부에서 번식하고 인도차이나반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 등지에서 월동한다.

전세계 생존집단이 2만3000개체로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 목록에 준위협종으로 분류된 국제적인 보호종이다. 서식지 훼손과 밀렵 등으로 개체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3년 경기도 시흥에서 1개체가 처음으로 관찰됐으며, 봄과 가을철 이동시기에 희귀하게 관찰되는 나그네새다.

군은 다양한 철새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매년 봄과 가을 정기적으로 갯벌도립공원과 생물권보전지역,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 서식지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큰부리도요뿐 아니라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알락꼬리마도요 등 멸종위기종과 개꿩, 왕눈물떼새, 흑꼬리도요, 큰뒷부리도요, 청다리도요, 노랑발도요 등 25종 1만개체의 조류가 압해도와 지도 갯벌 일대에서 확인됐다.

고경남 세계유산담당은 "신안 갯벌은 다양한 유기물과 먹이원이 풍부해 종다양성이 높고 보전 가치와 생태계 우수성이 매우 뛰어나다"며 "지속적으로 신안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자원 보전과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으로 신안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