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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최고 과학자 "2차 락다운도 가능"…12일 제한 조치

등록 2020.10.11 23: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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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호비 옥스퍼드대 교수 "위태롭다"

술집 영업 중단 등 엄격한 제한 조치 예상

[런던=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마스크를 착용한 행인들이 의류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2020.10.11.

[런던=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마스크를 착용한 행인들이 의류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2020.10.1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구를 이끄는 피터 호비 교수가 이대로라면 2차 봉쇄(락다운)가 시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의 신종호흡기바이러스위협자문그룹(Nervtag) 의장이자 정부 자문위원인 호비 교수는 전국적인 2차 락다운이 가능하며, 이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영국이 "위태로운 단계"에 놓였다고 우려했다.

영국의 다른 최고 의료책임자들도 더 많은 사망을 경고하면서 호비 교수와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오는 12일 강화된 지역 규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BBC는 전했다.

존슨 총리는 하원에 보낸 성명에서 영국 각 지역을 심각성에 따라 3단계로 나누는 시스템에 대한 계획을 설명할 방침이다. 그는 각료들과 이와 관련한 논의를 하고 있다. 

영국 당국에 따르면 10일 기준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1만516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302명 늘어난 수치다.

호비 교수는 국민보건서비스(NHS)를 보호해 비필수 병원 서비스가 취소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걸린 사람과 걸리지 않은 사람 모두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영국 북부 지역의 일부 병원은 이미 압박을 받고 있으며 중환자실이 머지않아 가득 찰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유감이지만 우리는 정말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고 매우 빨리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더 엄격한 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BBC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영국 북부와 중부에 더 가혹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10만명당 600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한 리버풀의 경우 도시 내 모든 술집이 문을 닫는 가장 엄중한 제한 조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코틀랜드 중부지역의 술집과 식당들은 9일 적어도 2주 동안 영업을 중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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