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외교부 "호주국적 중국 출신 작가 간첩혐의로 기소돼"

등록 2020.10.12 17:47: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양쥔의 각종 권리를 충분히 보장할 것"

【AP/뉴시스】호주 국적을 가진 중국계 작가 양헝쥔(楊恒均)이 중국에서 ‘스파이(간첩) 혐의’로 정식 체포 및 기소됐다. 27일 머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정부는 8월23일 중국에서 스파이 혐의로 정식 체포된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실망했다”고 밝혔다.사진은 양헝쥔과 부인의 모습. 2019.08.27

【AP/뉴시스】호주 국적을 가진 중국계 작가 양헝쥔(楊恒均)이 중국에서 ‘스파이(간첩) 혐의’로 정식 체포 및 기소됐다. 27일 머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정부는 8월23일 중국에서 스파이 혐의로 정식 체포된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실망했다”고 밝혔다.사진은 양헝쥔과 부인의 모습. 2019.08.2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외교부는 호주 국적, 중국 출신 작가이자 시사평론가인 양쥔(楊軍. 또는 양헝쥔 楊恒均.55세)이 간첩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베이징시 인민검찰원 산하 제2분원이 조사를 진행해 지난 7일 호주 국적 용의자 양쥔을 간첩죄로 베이징시 제2중급법원에 기소했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베이징시 제2중급인민법원은 법에 따라 관련 사안에 대한 심리를 시작했다”면서 “중국 관련 기관은 법에 따라 이번 사안을 처리하고 양쥔의 각종 권리를 충분히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하이난성 정부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양씨는 지난 2000년 호주 국적을 획득했고, 미국 호주 등 지역에 거주하면서 SNS를 통해 공산당 체제를 비판하고 민주주의 개혁을 주장해 왔다.

그는 지난해 1월 항공편으로 뉴욕에서 중국 광둥성 광저우(廣州)에 도착한 다음 상하이로 이동하기 직전에 당국이 강제로 연행됐다.

이후 양씨는 베이징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다가 작년 8월 간첩죄 용의로 공식 체포됐다. 중국에선 스파이 행위를 했을 경우 최고 사형에 처해지며 실제로 종종 집행하고 있다.

언론들은 양씨의 억류가 화웨이 멍완저우 체포 사건과도 연관이 된다고 분석했다. 멍완저우 체포에 따른 보복조치로 중국 당국이 캐나다인들을 체포한데 대해 호주는 미국 등과 함께 우려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앞서 호주 외무부는 양씨가 정식 기소, 재판에 회부된데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 석방을 요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