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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지현우 "마음의 온도 잃지 않도록 노력...이젠 앨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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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15 08:00:00
종영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
김소은과 로맨스, 정신과 의사 '차강우' 역
"'우쭈쭈' 리액션 못하는 편...연애는 쉬고 있어"
배우+그룹 '사거리 그오빠', 친형과 밴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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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지현우 (사진 = 라이언하트) 2020.10.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전 외로운 걸 싫어하진 않는 것 같아요. 아니,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야 다른 상대를 만났을 때 소중함을 알고 행복도 느끼니까요."

배우 지현우는 14일 서울 성동구 라이언하트 사옥에서 가진 MBC 화요 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을 하면서 외로운 게 과연 싫을까 생각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3일 종영된 '연애는 귀찮지만'은 평균 시청률 0.3% 아쉬운 성적을 보였지만 2030들의 한 지붕 각방 동거 로맨스로 호평받았다. 연애는 하고 싶은데 심각한 건 부담스럽고 자유는 누리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은 최근 젊은 세대의 연애관을 트렌드있게 풀어내 공감을 받았다.

지현우는 "코로나 때문에 많은 드라마들이 중간에 스톱되는 경우도 있어 다들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스태프들도 항상 마스크를 쓰고 조심조심하며 촬영했는데,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본을 읽고 오랜만에 설레 작품을 선택했다"고 했다. "전작 '슬플 때 사랑한다'가 좀 진하고 세서 무거운 감정의 여운이 오래 갔다. 끝나고 나선 좀 밝은 걸 하고 싶었다"는 것.

"작품을 읽으며 나은이 입장에서 공감도 많이 했고, 그런 사람을 위로해주는 강우에게도 매력을 느꼈다.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아픔, 외로움이 있는데 어떻게 위로하면 좋을지 강우의 표현방식이 마음에 들어서 대중과 팬들께 보여주고 싶었다."

정신과 의사 역 준비를 위해 처음으로 정신과 상담도 받아봤다. "병원 예약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은 것에 놀랐다"며 "현대인들에게 정신병이란 '마음의 감기'라고 하던데 정말 그렇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친구 같은 정신과 의사를 보여주고 싶었다. "의사 가운이나 직함, 명패 이런 것들을 보는 순간 '이 사람은 환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 친구에게 털어놓듯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반에 가운도 잘 입지 않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툭툭 대사 연습을 하면서 자신에게도 도움이 많이 됐다"며 "별거 아닌 말들이지만 상대방에게 용기를 주는 말들이었다. 되게 좋았다"고 전했다.

드라마 전에는 실제 연애가 귀찮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는 "예전에는 스케줄이 끝나고 바로 사람을 만나거나 텀 없이 지냈는데 이젠 충전을 해야 하더라"며 "차 안에서 20분이라도 쉬어야 하는 체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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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지현우 (사진 = 라이언하트) 2020.10.14. photo@newsis.com
연애는 항상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혼자 있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외로운 감정이 있어야 다른 외로운 사람을 알아본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연애를 하고 싶다. 연애가 주는 안정감, 행복, 설레임 이런 것들을 느껴야 배우로서 연기하는 데 표현할 수 있다."

실제 지현우는 극중 강우처럼 '완벽한' 남자친구는 아니라고 한다. 그는 "개인적으론 '우쭈쭈' 리액션을 잘 못하는 편"이라며 "강우를 보면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지금 연애는 '쉬고' 있다. "20대 초반에 일을 시작해서 서른 이후부터는 일쪽으로 많이 빠졌다. 매번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해결해주려고 하는 성향이 있는데 이제 나 자신과 시간을 잘 보내려고 하고 있다."

지현우는 "'연애는 귀찮지만'은 상대역인 김소은에게도 인생에서 가장 좋은 작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며 은연중 얘기도 많이 했다면서 "소은은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지원이 누나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지PD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지현우는 여배우 중심의 얘기라는 점에서 '올미다'와 '연애는 귀찮지만'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그때는 신인이기도 했고 감정들을 많이 몰랐는데, 지금은 내가 더 잘 서포트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젠 제작 환경이 바뀌어서 연기가 안 나온다고 기다려주는 그런 상황이 아닌데 다들 잘 해주었다"고 강조했다.

극 초반부터 상반신 노출로 화제가 됐다. "작품 준비 전 제주도에서 영화를 찍었는데 코로나 상황도 있고 제주도이기도 해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돼서 홈트레이닝 위주로 했다."

이후 더이상 노출신이 없다고 해서 안심하고 지냈지만 후반 베드신으로 또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감독이 이제 더 벗는 거 없다고 해서 다시 먹고 편안하게 지냈다. 사실 급작스럽게 살을 빼면 얼굴 볼살이 빠져 좀 안되보인다"며 "그런데 베드신이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했는데, 사실 약간 반 포기 상태로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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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지현우 (사진 = 라이언하트) 2020.10.14. photo@newsis.com
2001년 그룹 '더 넛츠'를 통해 가수로 데뷔한 20년차 연예인이다. 작품이 끝나고는 산을 찾거나 템플스테이를 통해 충전한다. "혼자 시간을 보낼 때는 낯선 곳에 저를 둔다. 낯선 곳에 갔을 때의 긴장감, 아무것도 나와 친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내가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과 함께 감각들이 살아난다."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많이 내려놨다. "왜 이렇게 아등바등하는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 일이 싫어지면 안되는데, 나에게 숨을 쉴 수 있는 틈을 주자고 생각했다. 희한하게 산이나 조용한 데 가면 주변의 소음이 사라지면서 나에게 집중이 된다"고 했다.

지현우는 5G시대에 보기 힘든 현대인이다. 올해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 3G 폴더폰를 사용해 화제가 됐다. 그는 "나름 터치고 되고, 인터넷도 되고, 음악도 들을 수 있고, 네비게이션도 된다"며 "카톡을 수시로 보는게 싫어서 1년 반 전에 폴더폰으로 바꿨다"고 했다.
 
현재 배우와 그룹 '사거리 그오빠' 활동을 겸하고 있다. 친형 윤채와 함께 밴드 활동을 하는 데 "아무래도 친형이라 다른 멤버들보다 편을 더 못들어주는 편이라 미안할 때가 많다"며 "아무래도 다른 멤버들은 저희 형제에 대한 안 좋은 소릴 못하다보니, 같이 있는 자리에서는 형 편을 많이 못 들어준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올해 감사하게도 영화, 드라마 두 편을 연달아 했는데 연기하는 동안 밴드 멤버들이 나를 기다려줬다"며 "이제 앨범 작업을 집중해서 해야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시청자들이 위로받을 수 있고, 살아가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받을 수 있는, 웃으면서 교훈을 느낄 수 있는 '어바웃타임' 같은 작품을 하고 싶다. 연기자로서 마음의 온도를 잃지 않도록, 감정에 무뎌지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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