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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곽시양 "'앨리스' 위해 6㎏ 감량…대체 불가 배우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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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8 15:21:11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종영 인터뷰
시간여행자이자 앨리스 팀장 '유민혁'
"주원과 두달간 액션스쿨에서 연습"
"김희선, 분위기 메이커…잘 챙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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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곽시양. (사진=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0.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고맙고 미안한 작품이에요. 현장에서 다 같이 으쌰으쌰 하며 웃으며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고, 제가 조금 더 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도 있어요. 마음 한편에 크게 오래 남아있을 것 같아요."

배우 곽시양은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종영에 아쉬움과 고마움이 교차된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곽시양은 연기 호평에 대해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웃었다.

곽시양은 극 중 시간 여행자들이 머무는 공간인 앨리스의 가이드팀 팀장 '유민혁' 역을 맡았다. 그는 시간 여행이 파괴된다는 예언서를 찾아 1992년으로 연인 '윤태이'(김희선)와 함께 돌아간다. 그곳에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태이는 아이를 위해 혼자 남고, 민혁은 미래로 돌아왔다. 시간여행자를 쫓는 '박진겸'(주원)의 생물학적 아버지다.

그는 무게감 있는 날카로운 이미지의 유민혁 역을 위해 체중 감량을 했다. 실제 성격과는 "정반대"라며 "즐겁고 활동적인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곽시양은 "날카로워 보여야 책임감이 있어 보일 것 같아서 6㎏ 정도 감량했다. 극 중 잠시 벗어야 하는 장면이 있어 운동도 했다"고 말했다.

박진겸 역의 주원과는 액션 장면이 많아 두 달 정도 함께 액션 스쿨에 다녔다. 곽시양은 액션 장면을 찍다가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 투혼도 발휘했다.

그는 "주원이랑 등교하듯 액션 스쿨에 맨날 가서 연습하며 합을 맞췄다. 그래서 액션 장면에서 긴 호흡으로 잘 맞춰서 할 수 있었다"며 "갈비뼈에 금이 갔을 때는 회복할 동안 감독님이 액션 장면을 뒤로 미뤄주면서 배려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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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곽시양. (사진=SBS '앨리스' 제공) 2020.10.28. photo@newsis.com
곽시양이 연기한 유민혁은 극 중 윤태이와 박진겸을 지키려다가 총에 맞아 죽음을 맞았다. "처음에 대본을 보면서 누군가는 희생해야 할 것 같은데 제가 하지 않을까 싶었죠. 죽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아쉽더라고요. 태이를 구하기 위해 희생했지만, 좀 더 멋있게 죽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허무한 면이 있어 아쉬움이 있어요."

윤태이 역의 김희선과는 극 초반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곽시양은 김희선이 현장 분위기 메이커였다고 전했다. 나중에 다른 로맨스물로 만난다면 "희선 누나와 함께라면 뭐든지 너무 좋을 것 같다"며 "저한테는 신(神)급"이라고 웃었다.

 "처음엔 걱정도 했죠. 얼음공주처럼 차갑고 까다롭지 않을까 했는데, 실제로 만나니 소탈하고 후배들을 잘 챙겨줬어요. 말도 안 했는데 제 생일에 선물도 줬어요. 누나가 뜨고 안 뜨고 현장 분위기가 달라요. 누나가 진두지휘하면서 즐겁게 촬영했죠. 배울 점이 많았어요."
 
주원에 대해서도 "희선 누나가 저희 둘한테 한 말이 키도 크고 덩치도 큰데 허당이라는 것"이라며 "주원이는 애교가 많다. 촬영하면서 갑자기 저한테 '아빠'라고도 불렀다. 일에 열정이 있고 의리도 있다. 새로운 친구가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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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곽시양. (사진=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0.28. photo@newsis.com
드라마처럼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는 10년 전이라고 답했다. 군대에 가기 전인 24살 때다.

 "지금은 잃을 것들이 있다 보니까 과감하게 행동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요. 10년 전인 24살로 돌아가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부딪히면서 도전해보고 싶어요. 지금은 그런 용기가 안 나죠. 군대 가기 전에 실컷 놀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곽시양은 군대에서 배우로서의 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확히 제가 뭘 해야 할지 몰랐을 때 군대에 갔어요. 군에서 드라마를 보는데 카메라 앞에서 제가 놀고 있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 제 직업은 이거다 싶었어요."

지난 2014년 영화 '야간비행'으로 데뷔한 곽시양은 연기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했다. 작품을 하면 할수록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지만, 끝나고 결과물을 볼 때는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하나부터 열까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스스로 왜 저것밖에 못 했지 자책하는 편인데, 그래야 어느 순간 인정받는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나중에 모니터했을 때 고생한 걸 보면 뿌듯하죠. 부모님이 아들 자랑도 할 수 있고, 그 맛에 이 일을 계속해요. 할 때는 힘든데 인정받고 싶고, 노력한 결과물을 기다리는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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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곽시양. (사진=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0.28. photo@newsis.com
그는 연기를 오랫동안 하고 싶다며 대체 불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연기를 못한다면 인생에 재미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를 오래 하려면 대체 불가 배우가 되어야 하죠. 실수를 조금씩 줄여가다보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그 결과물은 저한테 달콤한 사탕이에요. 그 사탕을 열심히 물다 보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그는 본래 성격이 묻어 나올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나 가족애가 섞인 정통 멜로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버라이어티나 리얼리티 예능도 마다치 않는다고 했다.

배우로서 인정을 받고 싶은 목표와 동시에 최종적인 바람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양 타운'을 만드는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집을 8채 정도 똑같이 만든 '시양 타운'을 만들어서 살고 싶은 게 최종 목표에요. 가족 같은 회사 사람들은 물론 소중한 사람들과 다 같이 모여 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러려면 오랫동안 이 일을 해야 하죠."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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