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날 보건소 밤 10시까지 운영…당일 새벽 확진돼도 응시 가능(종합)
수능날 아침 9시까지 비상근무, 시험장 배치
"수험생 최우선 RT-PCR 검사…3~4시간 소요"
"독서실·스터디카페 등 위험요인…점검 강화"
"수능 당일 응원·교문 밖 대기 자제토록 강조"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영상고등학교에서 신정4동 주민자치회 회원이 수험생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2.01. [email protected]
정부와 방역당국은 수능 전날인 2일 보건소를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수능 당일에도 오전 9시까지 비상근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이 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선별진료소가 수능시험일 전 밤 10시까지 비상근무를 하며 운영된다"며 "수능 응시생의 경우 보건환경연구원이 맡아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검사를 통해 최우선으로 가장 정확하게 최단시간 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2부본부장은 "검사결과가 나오는 시간은 대개 3~4시간"이라며 "그렇게 결과가 나오면 별도 시험장에서 진행될 것이고, 검사 없이 입실 시 발열증상이나 여러 의심증상이 있을 때에는 별도시험장에서 안전하게 시험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새벽에 양성 판정이 나와도 즉각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며 "감염병전담병원 등은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시험장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후 바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확진자들이 시험을 볼 수 있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병상 172개를 확보한 상황이다. 자가격리자들이 응시할 별도시험장은 전국 784실로 총 38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윤 반장은 "감염병전담병원뿐 아니라 생활치료센터를 포괄하는 수"라며 "병상은 어느 정도 큰 부담이 없고, 가동률이 50% 후반 정도 되기 때문에 아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1일 오전 대구 중구 남산동 천주교 대구 대교구청 성모당에서 ‘수험생 응원 미사’가 열렸다. 미사에 참석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간절한 기도를 하고 있다. 2020.12.01. [email protected]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수능에 대비해 지자체별 추가 방역조치보다는 혹시라도 시험을 보지 못하는 수험생이 나오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자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윤 반장은 "수능 전 가장 위험한 요인은 학원, 학생들이 가는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 공간에 있다고 보고 있다"며 "지자체에서 남은 이틀동안 학생들 감염 안되도록 시설 점검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수능 당일 응원이나 교문 밖 대기를 자제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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