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주요 학원가 인접 '학세권' 아파트 관심
의대 1497명 증원…지역인재 전형이 60% 넘어
'지방 대치동' 대전 둔산동, 대구 범어동 신고가
서울 양천구 목동 학세권 아파트도 2억여원 올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건물에 학원 간판이 즐비하게 설치돼있다. 2024.04.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1500명 가까이 증원된 가운데 의대 입시에 유리한 '학세권' 아파트 단지에 호재가 될지 주목된다.
더욱이 비수도권 의과대학들은 전체 모집인원의 60% 안팎을 소재지 인근 지역인재로 충원해야 해 지방 학원가와 가까운 단지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전국 의대 39곳은 오는 2025학년도 신입생으로 지난해(3016명)보다 1497명 늘어난 4485명을 뽑는다.
더욱이 지방의대 26곳은 전체 모집 정원 3111명의 61.5%인 1913명을 학교가 위치한 권역 고등학교를 내내 다닌 수험생만 지원하는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한다.
때문에 사교육 시장이 형성된 학원가와 가까운 지방 '학세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수요가 늘며 가격이 오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예로 학원 174곳이 몰려 대전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대전 서구 둔산동 '크로바' 전용 면적 164㎡는 4월 20억2000만원보다 8000만원 오른 5월 21억원으로 손바뀜했다.
둔산동 '목련' 전용 면적 101㎡도 작년 10월 10억원에서 5000만원 오른 10억5000만원으로 이달 거래됐다.
학원 265곳이 자리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경우 '빌리브범어120' 전용 면적 84㎡가 지난 3월 9억2000만원 보다 2억원 오른 11억4000만원에 지난 4월 거래됐다.
'힐스테이트범어' 전용 면적 74.8㎡도 지난해 5월 10억3500만원에서 올해 2월 11억7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수성범어W' 전용 면적 84㎡는 직전보다 3000만원 오른 12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광주 대표적 학원가인 남구 봉선동 '한국아델리움3차'는 전용 84㎡가 직전보다 3500만원 오른 8억3500만원에 지난 3월 매매됐다.
서울의 학세권도 매매가가 오르고 있다.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2' 전용 면적 136㎡는 지난 3월 2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1월 24억3000만원보다 2억2000만원 올랐다.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청약 비중이 는 것도 학세권 아파트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분기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보면, 40대 이하 청약 당첨 건수는 1만5965건으로 전체(2만620건)의 77.4%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간을 두고 봐야겠지만 의대 증원이 학세권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충남 천안 등 서울 및 수도권으로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마지노선으로 두고 수요가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의대 지역인재 전형 확대…대전·광주·울산 등 '지방 학군지' 눈길
- 의대 지역인재 두 배, 무전공은 30%로…"수험생 혼란 우려"(종합)
- 의대 증원 1509명? 1540명?…숫자 다를 뿐 똑같은 이유
- 내년 의대 4610명 선발…지방 26개교, '지역인재' 1913명으로 61.5%
- 의대 노린 N수생 급증 전망…초등학생 '지방 유학' 성행하나
- 5개 의대 지역인재 60% 못 채워…"학교별 다양한 방법 가능"[일문일답]
- 복지장관 "의료개혁, 국민·전공의 모두 위한 것…복귀해야 구제책 마련"
- 내년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 호남권 70%로 최고…전남대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