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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심해지는 '요실금'…재채기가 두렵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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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26 10:48:30  |  수정 2021-01-26 10:49:11
"방광·요도 자극 피하고 골반저근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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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은주 세란병원 산부인과 과장. (사진= 세란병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A(52)씨는 요즘 밖에 나가기가 두렵다. 며칠 전 심하게 기침을 하다가 소변이 찔끔 나와 속옷을 적셨기 때문이다. 급한 대로 생리대를 했지만 집에 도착할 때까지 찝찝함을 견뎌야 했다. 재채기를 할 때나 무거운 짐을 들 때도 항상 소변이 샐까봐 긴장하는 A씨는 ‘복압성 요실금’ 진단을 받았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 나오는 것으로 겨울철에 더 심해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방광의 자극이 심해지고 땀과 호흡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줄어드는 대신 소변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요실금은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소변이 심하게 마렵거나 참지 못해 소변을 흘리는 것이 특징이다. 크게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일류성 요실금으로 나눠진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요실금으로 내원한 환자 13만7193명 가운데 여성은 89.5%(12만2786명)로, 남성 10.5%(1만4407명)에 비해 발병률이 79%p 높았다.이 중 50대 여성 환자가 2만7555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2만7184명), 60대(2만6075명)가 뒤따랐다.

가장 대표적인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이나 재채기, 뜀뛰기, 앉았다가 일어날 때 등과 같이 복압이 증가할 때 소변이 새는 증상이 나타난다. 분만 후 또는 노화로 골반 근육이 약화돼 방광 및 요도를 충분히 지지해주지 못하거나 소변이 새지 않게 막아주는 요도괄약근이 약해져 발생한다.

복압성 요실금은 과거 출산한 중년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종종 관찰되기도 한다. 비만이나 임신, 커피·카페인 과다 복용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복부비만이나 하루 3~4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개선하는 것이 좋다. 또 방광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꽉 끼는 속옷, 스타킹, 레깅스도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복압성 요실금 초기 환자는 골반 주변부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을 반복하면 개선될 수 있다. 골반저근을 강화시키면 근육의 부피가 증가돼 방광과 요도를 지지할 수 있으므로 복압이 증가해도 소변이 새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나아지지 않으면 시술이나 수술 치료를 고려할 만하다.

서은주 세란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요실금을 감추거나 수술이 두려워 병원 방문을 미루는 환자가 적지 않다”며 “골반을 감싼 근육이 많이 약화되거나 손실된 상태라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조기 진단이 이뤄지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예후가 좋기 때문에 증상이 더 심해지기 전 병원을 찾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압성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복압이 상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커피나 탄산음료 자제, 변비 예방에 좋은 채소 위주 식습관, 골반 주변부 근육 강화, 금연, 체중 조절 등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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