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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스트레스 최대 원인은?…가치관 대립·상급자 모순 지시

등록 2021.02.22 10: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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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19'로 재택근무·영상회의 증가

【서울=뉴시스】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무원들이 오가는 모습. (사진=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무원들이 오가는 모습. (사진=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공무원들이 공직을 수행함에 있어 가장 큰 스트레스로 가치관 차이에서 오는 내적갈등과 세대 간 갈등을 꼽았다. 

한국행정연구원과 한국사회과학자료원은 22일 '2020년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8월12일부터 9월30일까지 46개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자치단체에 근무하는 일반직 공무원 4000명을 표본 추출해 실시했다. 

직무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공식업무 책임과 내 가치관 차이로 인한 내적갈등'이 5점 만점에 평균 3.04점으로 1순위로 꼽혔다. 

2위와 3위는 세대 간 차이에서 오는 문제들이었다. 2위는 '상급자들의 모순된 요구·지시'(2.94점), 3위는 '내 역할에 대한 상·하급자들 요규의 상이함 및 업무 책임의 과중함'(2.91점)이 각각 꼽혔다.

뒤이어 '담당 업무에 대한 책임 범위 불분명'(2.72점), '담당 업무에 대한 우선순위 불분명'(2.63점), '담당 업무에 대한 수행방법 불분명'(2.60점) 순이었다.
공무원 스트레스 최대 원인은?…가치관 대립·상급자 모순 지시

승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모두 '업무 수행 실적'을 택했다. 40대 22.4%, 50대 22.0%, 20대 21.4%, 30대 20.3%로 그 비율엔 다소 차이가 있었다.

공무원의 전문성 향상을 저해하는 주된 요인으로는 20대는 '순환보직으로 인한 잦은 인사이동'(39.8%)과 함께 유일하게 '전공·적성과 무관한 인력배치'(16.7%)를 두번째로 지목했다.

반면 30~50대는 모두 두 번째 저해 요인으로 '연공서열식 평가 및 승진'을 꼽았다. 그 비율은 30대 19.8%, 40대 20.4%, 50대 이상 20.3%였다.
 
공직가치 인식을 구성하는 민주적 가치, 윤리적 가치, 인간적 가치, 전문직업적 가치에 대한 지표 평균 점수는 연령대가 많을수록, 재직년수가 길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가 중요하다는 인식도 50대 이상이 71.5%로 가장 높았다. 반면 20대는 42.3%에 그쳤다. 
공무원 스트레스 최대 원인은?…가치관 대립·상급자 모순 지시

공직에 대한 자부심과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고자하는 '공공봉사동기'에 대한 6개 지표의 평균 점수 역시 20대가 3.19점으로 가장 낮았다.

공직에서 공공기관으로 수평 이동을 원하는 공무원은 증가했다.이직 의향은 20대(3.15점)가 가장 높아 연령대가 낮을수록, 재직 기간은 '5년 이하'(3.21점)가 가장 높아 짧을수록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었음이 재확인됐다.

지난해 근무 날짜 또는 시간을 변경하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비율은 73.7%로 전년(54.0%)보다 19.7%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공무원이 75.5%로 남성(72.4%)보다 다소 높았다. 

재택근무(1.4→59.9%)와 영상회의(26.1→45.7%)를 경험했다는 비율은 각각 58.5%포인트, 20.6%포인트 각각 늘었다.

보다 자세한 결과는 오는 24일 '데이터로 본 코로나19 이후의 한국사회와 행정의 변화'를 주제로 개최되는 기획세미나에서 발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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