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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찍은' 유튜버나, '막말한' 경찰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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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25 14:19:10  |  수정 2021-02-25 15:08:16
"유튜버가 우리 몰래 찍고 있다" 신고에 경찰 출동
신고자 "유튜버가 휴대폰 건네와 촬영 영상 삭제"
실랑이하다 "10분가량 순찰차에 가뒀다" 유튜버
경찰 "유튜버가 자발적으로 탑승, 감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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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현장 출동 경찰관이 시비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유튜버에게 한 "진짜 가두는게 뭔지 보여드릴까요"라는 발언을 두고 제주도경찰청 게시판에 비난성 글이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경찰은 "감금의 정의를 설명하려고 하는 것이 다소 부적절했다"고 해명했다.

2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5시36분께 "친구끼리 다투는데 모르는 사람이 재밌다구 구경하면서 촬영을 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제주시 누웨마루 거리의 한 식당 앞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던 여성 신고자는 한 남성이 자신들을 촬영하는 느낌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유튜버로 알려져 있다.

경찰 출동 당시 유튜버는 영상촬영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신고자는 경찰 도착 전 유튜버가 휴대폰을 건네와 촬영 영상을 확인 후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신고 사실을 놓고 신고자와 유튜버간 실랑이는 계속됐고, 경찰 출동 후 유튜버는 신고자를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며 사건 처리를 위해 스스로 순찰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버가 자발적으로 순찰차에 탑승한 것이지 절대 감금이 아니라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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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 칭찬한마디 게시판.  *재판매 및 DB 금지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발생했다.

유튜버의 동의 없는 촬영에서 비롯된 일이 '불법 감금' 사태로 커진 것이다.

순찰차에 탑승한 유튜버는 경찰이 자신을 감금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영상을 송출했고, 온라인상에서 반향이 컸다.

순찰차에 내린 유튜버의 "10분 동안 왜 순찰차에 가두었냐"는 항의가 이어졌고, 자초지종을 설명하던 출동 경찰관이 "선생님, 진짜 가두는게 뭔지 보여드릴까요"라고 응대하는 음성이 방송에 송출되며 논란이 촉발된 것이다.

비난의 초점은 출동 경찰관의 미숙한 대응에 맞춰졌다.

경찰관의 음성이 담긴 영상이 알려지자 제주도경찰청 '칭찬한마디' 게시판에는 경찰의 대응을 비판하는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이틀사이 게시판에는 '제주경찰 무서워요',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이건 정말 아니다'는 내용의 글들이 200여개 이상 게시됐다. 한 게시자는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경찰관에 대한 배신감이 느껴진다"고 썼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경찰은 "출동 경찰관의 언행에 대해서는 감금의 의미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다소 오해소지가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경찰관들의 초동조치 및 현장 상황을 다시 한번 면밀히 살피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수요자 중심의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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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 칭찬한마디 게시판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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