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막대기 든 흑인 美한인 편의점서 "중국으로 가라" 난동
선반 넘어트리고 냉장고 등 부숴
[서울=뉴시스]지난달 3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마크 성씨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편의점에 쇠막대기를 든 흑인이 들어와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리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은 3일(현지시간) 현지 폭스46뉴스 갈무리. 2021.04.04.
3일(현지시간) 현지 WCNC뉴스, 폭스46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마크 성씨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편의점에 쇠막대기를 든 흑인이 들어와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현지 언론이 전한 가게 내부 CCTV 영상에 따르면 이 흑인은 가게 안으로 들어오자 마자 과자가 진열된 선반을 넘어트린다. 그러더니 쇠막대기로 냉장고 등 가게 내부의 기물을 마구 부쉈다.
성씨에 따르면 이 흑인은 "네 나라로 돌아가라 이 중국 XX놈"이라는 욕설도 퍼부었다. 따라서 증오범죄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성씨는 그의 부모님 한국인으로 샬럿에서 수 십년 간 살았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런 식으로 상점의 기물이 파손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소한 일년에 한 번은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성씨 부모님의 편의점을 부순 용의자는 하비어 라쉬 우디-실라스(24)다. 그는 총 8번, 이 가운데 올해에만 3번 체포된 전력이 있다.
성씨에 따르면 보험은 용의자가 파손한 기물에 대한 피해를 일부만 보상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그의 친척은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성씨 부모님의 사정을 올렸다. 현재 2만 달러 이상의 모금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계를 겨냥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7일 김씨(59)가 운영하는 텍사스주 휴스턴 북부에서 미용 관련 가게에서는 흑인 5명이 들이닥쳐 가발을 쓰러트리고 김씨에게 "XX 아시안", "XX차이니스" 등 욕설을 퍼부었다. 이 중 2명의 김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지난 16일에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인 4명 등 6명의 아시아계 미국인이 사망한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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