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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건희 상속세 오늘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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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28 08:07:41
기자회견 없이 자료배포 통해 공개할 듯
주식 등 개별 상속내역 포함될 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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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2012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 취임 25주년 기념식'에서 이재용 사장이 식을 마치고 행사장을 나서고 있는 모습. 뉴시스DB. 2012.11.30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가(家) 유족들이 28일 오전 고(故) 이건희 회장의 상속세 내역과 사회 환원계획을 공개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유족들은 기자회견 등 별도의 발표없이 삼성전자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는 형식으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유산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19조원과 2조~3조원에 달하는 미술품, 한남동 자택 및 용인 에버랜드 부지 등 22조원 가량이다. 유족들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는 주식 지분 11조원, 미술품과 같은 기타 자산 1조원 등 12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유서가 존재하지 않으면 법정 비율대로 상속세가 나눠질 가능성이 크다. 법정 상속 비율은 홍라희 여사가 9분의 3,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각 9분의 2씩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유족들이 별도의 기준을 마련했을 수도 있다.

재계에선 유족들이 상속세를 5년간 분할납부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분할납부 시 전체 상속세의 6분의 1을 먼저 납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속세가 12조원이라 추정한다면 2조원을 이달 말 내고, 나머지 6분의 5를 5년간 나눠 납부하는 방식이다.

이 회장 소유 주식을 어떻게 배분할 지도 관심사다. 주식 배분율에 따라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 보유 지분은 삼성전자(2억4927만3200주), 삼성전자 우선주(61만9900주), 삼성생명(4151만9180주) 삼성물산(542만5733주), 삼성SDS(9701주) 등이다.

현재 삼성은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최대주주이지만,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1%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20.76%)과 삼성전자(4.18%) 지분을 모두 넘겨받을 수 있단 관측도 나왔다. 이 경우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력은 더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족들은 지난 26일 금융위원회에 삼성생명 대주주 변경을 신청하면서, 개인별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 발표에서도 개별 주식상속 내역을 상세히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이 내용은 공시사항이라 상속세 납부 마감인 30일 이후엔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표에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약속한 사재 출연이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08년 특검의 삼성 비자금 수사 이후 "실명으로 전환한 차명 재산 중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내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삼성은 사재 출연에 대해 여러 방안을 검토했지만,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며 논의 자체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삼성이 이번 유산 공개와 함께 1조원 가량의 사회 환원 계획도 함께 내놓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술품이 더해지면 사회 환원 규모는 수조원으로 확대된다. 문화재와 미술품 등 1만3000여점인 '이건희 컬렉션'의 최종 시가감정 총액을 2조5000억~3조원으로 추정된다.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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