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족·지인모임 집단감염 219건…"명절·봄맞이 때 증가 경향"
가족·지인모임 관련 3643명…2월 933명·4월 1170명
자택·음식점·카페·펜션 등 모임 후 집단감염 확인돼
직장·마을 단위 집단감염…교회·방판·유흥시설 여전
2주간 선행확진자 접촉 46.5%…감염경로 불명 29%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 중반을 기록한 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5.04. [email protected]
자택과 다중이용시설에서 가족·지인 모임을 한 뒤 집단 감염된 경우도 다수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가족 모임을 할 경우 직계가족 8인 등 동거 가족 범위 안에서 모이고, 가까운 야외에서 한산한 시간대와 장소를 골라 만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가족·지인 모임 219건…자택·다중이용시설 모임 후 감염
가족·지인 모임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명절·봄맞이 등 가족·지인 간 왕래가 활발할 때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올해 들어 매달 가족·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 수와 집단감염 사례 수는 ▲1월 703명(57건) ▲2월 933명(52건) ▲3월 837명(52건) ▲4월 1170명(58건)이다.
감염경로별로 자택을 비롯해 음식점·카페·펜션·골프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모임으로 인한 집단감염이 다수 확인됐다. 최근 2주간 발생한 가족·지인 모임 관련 집단감염 사례 17건 중 자택 등 주거지 모임 관련 사례는 11건, 다중이용시설 모임 관련 사례는 6건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주요 발생 원인은 2월 설 연휴, 4월 여행과 모임, 가족·친지 간 반복된 모임으로 노출이 있었고, 다중이용시설 이용 증가에 따라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한다"며 "명절, 나들이, 모임, 가족·지인 간 행사를 통해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가족·지인 모임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이날 0시 기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수도권 지인 모임 9 관련 사례는 누적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임 관련 환자 5명, 이들의 가족과 지인 각각 1명 등이 확진됐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인 광주 남구 가족·지인 관련 확진자는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5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6명이다.
방역 당국은 가족과 모임을 계획할 때 동거 가족 범위에서 모임 인원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임 장소는 실내보다는 밀집도가 낮고 짧은 시간에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야외를 고려하고, 한산한 시간대와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장소와 상황을 불문하고 기본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장·마을 단위 집단감염…다른 다중이용시설로 확산
지난달 2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고양·의정부 직장 동료 및 일가족 관련 확진자는 12명이 추가돼 누적 13명이다. 유통업 관련 6명, 공공기관 관련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 오산시 화학물질제조업 및 이슬람 기도원 관련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총 17명으로 늘어났다. 화학물질 제조업 관련 9명, 기도원 관련 8명이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북 완주군 제조업 관련 확진자는 접촉자 추적 관리 중 2명이 추가돼 총 32명으로 늘었다.
전남 고흥군 공공기관 관련 확진자는 접촉자 1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15명이다.
울산 남구 제조회사 관련 확진자는 지난 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누적 10명으로 늘었다.
경북 경주시 마을 주민 2 관련 확진자는 지난 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총 8명으로 늘어났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마을 주민 4명, 결혼식 참석자 4명이 각각 확진됐다.
경북 경주시 마을 주민 관련 확진자는 접촉자 6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26명이다. 지표환자가 나온 가족 4명, 추가 전파 사례인 경로당 모임에서 6명, 마을 주민 16명이 감염돼 치료 중이다.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4일 오전 전남 여수시 보건소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사진 = 여수시청 제공) 2021.05.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감염 위험도 높은 교회·방문판매·유흥시설 등 확산
충남 아산시 교회 관련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29명이 늘어 총 30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이 14명, 교회 모임을 통해서 10명, 이들의 가족이 6명 확진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울산 남구 교회 관련 확진자는 2명이 늘어 총 34명이다. 지금까지 교인 28명, 가족 2명, 이들의 직장에서 1명 등이 감염됐다.
경남 진주시 교회 관련 확진자는 교인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27명으로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이 25명, 이들의 가족과 지인이 각각 1명 확진돼 치료 중이다.
충북 청주시 판매설명회 집단감염 사례는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0명이 누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참석자가 6명, 추가 감염된 이들의 가족이 4명이다.
전북 남원시 유흥시설 관련 사례는 접촉자 추적 관리 중 5명이 추가돼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음식점 관련 3명, 유흥주점 관련 9명, 단란주점 관련 1명이 현재까지 확인됐다.
전남 여수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지난 2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된 후 이용자 3명, 종사자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경남 사천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이용객 5명, 종사자 1명 등 7명이 확진되면서 누적 38명으로 증가했다.
이 밖에 대전 유성구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접촉자 추적 관리 중 7명이 추가돼 총 26명이다. 지표환자인 종사자 1명이 확진된 후 이용자 25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날 0시까지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확진자 9074명 중 2629명(29.0%)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다.
감염경로별로 선행 확진자 접촉이 4222명(46.5%)으로 가장 많다. 이어 집단 발병 1679명(18.5%), 해외 유입 405명(4.5%), 병원 및 요양병원 등 138명(1.5%) 등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해외 유입 관련' 확진자는 1명(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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