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개도국 유상원조 ADB 협조융자 한도 7억 달러로 확대

아사카와 ADB 총재와 화상회의서 MOU 체결

'E-아시아 및 지식협력기금' 2500만 달러 출연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화상회의를 통해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05.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화상회의를 통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ADB 협조융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국가 경제·사회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966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으로 68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기재부는 3~5일 화상으로 진행되는 제54차 ADB 연차총회에서 서명식을 갖고 협조융자 한도를 기존 6억5000만 달러에서 7억 달러로 확대했다.

그간 몽골 대기오염 개선에 EDCF 6000만 달러를 투입했고, 솔로몬제도 수력발전에도 32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번 MOU를 기반으로 개발협력사업이 다수 발굴돼 우리 기업이 인프라 수요가 풍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적극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홍 부총리는 EDCF 최대 협력 파트너인 ADB의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MOU가 ADB와 EDCF간 중요한 개발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국 정부도 국제사회 흐름에 맞춰 전체 공적개발원조(ODA)에서 그린 ODA 비중을 현행 6.4% 수준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2.7%까지 확대할 목표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아사카와 총재는 ADB-EDCF 협조융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와 관심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EDCF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화상회의를 통해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05.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두 사람은 또 한국과 ADB간 협력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이 출연하는 ADB내 신탁기금인 E-아시아 및 지식협력기금의 출연 규모를 올해 2500만 달러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개도국의 코로나19 회복을 위한 보건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그린 경제 전환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23년 인천에서 개최 예정인 제56차 ADB 연차총회 준비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한국사무소 설치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아사카와 총재는 아태지역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ADB가 200억 달러 규모 긴급 대응자금을 지원하고, 90억 달러 규모 아태 백신공급 지원체계를 출범하는 등 적극 대응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사카와 총재는 ADB 역점사업 중 하나로 이번 연차총회 계기로 출범한 역내 조세협력 플랫폼인 아태지역 조세허브와 관련해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 홍 부총리도 한국의 조세정책 및 디지털 기반 조세행정 경험 공유 등을 통해 적극 기여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화상회의를 통해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05.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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