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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 충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美 중재로 물밑 대화"

등록 2021.05.11 15: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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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권서 바이든 행정부 '적극 개입' 촉구 목소리

[예루살렘=AP/뉴시스]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구시가로 향하는 다마스쿠스 게이트 인근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모여 있다. '예루살렘의 날'인 이날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로켓탄 여러 발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2021.05.11.

[예루살렘=AP/뉴시스]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구시가로 향하는 다마스쿠스 게이트 인근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모여 있다. '예루살렘의 날'인 이날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로켓탄 여러 발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2021.05.1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유혈 충돌을 빚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미 당국의 중재로 그간 물밑 대화를 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0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최근 몇 주 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이 미 당국자의 관여로 막후 대화를 나눠왔다고 보도했다. 관여한 미 당국은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 직원으로 추정된다.

당시 대화에선 이슬람 라마단 기간과 6일 전쟁 '예루살렘의 날' 등이 겹치는 민감한 시기에 관해 논의가 이뤄졌다고 한다. 미국 외에도 중동 역내 다른 국가들이 양 당사국과 막후 논의를 이어 왔다는 게 폴리티코 설명이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에서 어느 정도까지 관여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미국에선 의회를 비롯한 정치권에서 이스라엘 동예루살렘 긴장 고조 상황에 바이든 행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예루살렘 유혈 분쟁은 동예루살렘 인근 샤이크 자라 정착촌 논란이 시발점이다. 이 지역에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수십 년 동안 거주했는데,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이 땅을 두고 법적 분쟁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슬람교 성월인 라마단이 겹치며 해묵은 종교 갈등이 긴장을 더했고, '6일 전쟁' 예루살렘 점령을 기념하는 '예루살렘의 날'까지 이어지며 결국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이스라엘 경찰의 유혈 충돌로 번졌다.

충돌 국면에서 결국 가자 지구 하마스가 예루살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이스라엘에선 군 당국이 즉시 대응 공습에 나섰다. 이스라엘의 대응 공습으로 가자 지구에서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상황이 악화하자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주말 이스라엘 측과 대화를 나눴다며 "로켓을 발사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비난을 받아야 한다"라고 대화 내용을 전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최근 이스라엘로 발사된 로켓 공격 세례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긴장 고조 행위"라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양측 모두에게 긴장 완화를 촉구한다"라면서도 "자국 국민과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적절한 방위권을 인정한다"라고 했다. 이후 질의 과정에선 "자위권은 종종 무력 사용을 허가한다"라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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