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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시즌 초반은 맑음, 먹구름 한 점은 이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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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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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베어스 대 kt위즈의 경기를 마친 두산 마무리 투수 이영하와 김태형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0.11.0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개막 후 30경기를 치르는 동안 가장 아쉬운 부분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설명 대신 선수 한 명을 언급했다.

김 감독의 입에서 흘러나온 이름은 이영하였다.

김 감독은 "앞선 외국인 투수들이 너무 잘해서 그렇지 지금 두 외국인 투수도 잘하고 있다. 야수들도 부상이 있지만 자기 역할을 해준다"면서 "이영하가 페이스를 못 찾는 것이 아쉽다"고 곱씹었다.

2016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영하는 2년 전 17승(4패)을 거두며 팀의 토종 에이스로 떠올랐다. 프리미어12를 통해 국가대표도 경험했다. 

잘 나가던 이영하에게 이상 조짐이 감지된 것은 지난해였다. 토종 에이스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이영하는 5승11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로 부진했다.

부활을 그렸던 올해의 시작도 좋지 않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꿰찬 뒤 4번의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1승3패 평균자책점 11.40에 그쳤다.

최근 두 차례 등판에서는 3이닝 8피안타 9실점(4월20일 롯데), 1이닝 4피안타 5실점(4월25일 NC)으로 크게 흔들렸다.

더 이상 이영하를 1군에 두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김 감독은 지난달 26일 그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2군으로 내려간 수준급 투수가 재도약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2군 경기에 등판해 감을 찾는 것과 출전 없이 조정만으로 구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김 감독은 이영하의 2군 경기 등판이 무의미하다는 쪽에 가까운 입장이지만 선수가 원한다면 들어주겠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2군 경기에서 감을 잡겠다고 하면 던지는 것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수정하겠다면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면서 "선택은 이영하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사령탑은 최대한 선수의 편의를 맞춰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영하에게 남은 것은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하루 빨리 좋았던 시기의 구위를 되찾는 일 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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