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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생활방역으로 가와사키병 발생 4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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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09 17:04:06
인구 10만명당 발생률 31.5→18.8건으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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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안종균·강지만 교수와 길병원 정재훈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영은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방역 시행 이후 가와사키병 발생이 이전에 비해 40%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왼쪽은 인구 10만명당 가와사키병(붉은선)과 정맥 내 면역 글로불린 내성 가와시키병(파란선) 발생 그래프. 오른쪽은 인구 10만명당 월별 발생률의 예측치(파란선)와 실제치(붉은선)를 나타낸 그래프.(출처 : 세브란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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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등 생활방역이 일상화되자 가와사키병 발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안종균·강지만 교수와 길병원 정재훈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영은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방역으로 가와사키병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40% 줄었다고 9일 밝혔다.

가와사키병은 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급성 열성 혈관염이다. 5일 이상 계속되는 발열과 함께 경부임파선 종창이나 손발의 홍반과 부종, 다양한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약 20%에서 관상 동맥에 합병증이 발생하고, 심각한 경우 심근 경색증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 이 병은 소아의 후천성 심장병의 주된 원인이 된다.

아직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학적 요인이 있는 소아가 병원체에 감염되면 과민반응이나 비정상적인 면역학적 반응을 일으켜 가와사키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행 중인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사회적 거리두기, 검역 격리, 온라인 수업, 모임이나 여행 금지 등 비약물적 중재(non-pharmaceutical intervention, NPI)가 다른 감염성 질환 발생도 줄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0~19세까지 가와사키병 진단을 받은 5만3424건의 발생현황을 코로나19 이전(2010년 1월~2020년 1월 )과 NPI가 시행된 이후(2020년 2~9월)로 나눠 분석했다.

연구결과 NPI 기간 동안 가와사키병 발생률은 이전과 비교했을 때 약 60% 수준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가와사키병은 10만명당 31.5건이 발생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기간 동안 10만명당 18.8건이 보고됐다.

특히 가와사키병이 주로 발생하는 연령대인 0~4세와 5~9세 그룹에서 NPI 시행 이후 발생이 크게 줄었다. 0~4세 그룹은 10만명당 123.0건에서 80.0건으로 감소했고, 5~9세 그룹은 10만명당 23.8건에서 10.6건으로 줄었다.

가와사키병 발생의 계절성 양상도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가와사키병은 겨울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늦봄과 여름에도 자주 발병한다. 이러한 계절성은 가와사키병 유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일본을 포함해 세계 여러 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금까지는 가와사키병의 발생 원인이 대류권 상층부의 바람이라는 가설이 제기돼 왔다. 대양을 건너 전달된 감염성 물질이나, 오염물질, 불활성 입자가 가와사키병의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그동안의 발생 양상과는 다르게 계절과 상관없이 가와사키병 발생이 줄었다. 대류권 바람 패턴으로 인한 가설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게 확인된 것이다.

안 교수는 "다양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생활방역 이후 가와사키병의 발병률이 감소했다"며 "이런 결과는 아직까지 원인을 모르는 가와사키병의 병인에 대해 환경적인 유발 인자가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장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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