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비트코인, '머스크 효과' 10% ↑…탄자니아 법정통화 검토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청정에너지 채굴을 조건으로 다시 비트코인을 받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힌 가운데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1.06.14. [email protected]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0.01% 상승한 4543만9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오전 한때 4578만원선까지 올랐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선 비트코인이 4543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업비트에서도 한때 4587만원선까지 오른 후 4500만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이 급등하는 가운데 대부분 알트코인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5.32% 오른 287만2000원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선 28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도 빗썸에서 같은 시각 24시간 전보다 3.06% 상승한 373.4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머스크가 청정에너지 채굴을 조건으로 다시 비트코인을 받겠다고 밝힌 이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머스크가 지난달 12일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로 인해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한다는 이유로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차량 결제 허용 방침을 중단한 지 한달여 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탄자니아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런던의 비즈니스 신문인 CITYA.M.은 비트코인 상승 배경에 대해 머스크 발언 영향과 함께 아프리카 국가인 탄자니아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하는 데 대해 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산 대통령은 최근 탄자니아 금융의 미래로 암호화폐를 꼽으며 중앙은행이 필요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한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에 이어 탄자니아의 움직임까지 가세하며 비트코인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AP/뉴시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9일 워싱턴에서 열린 위성관련 회의 및 전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4.6
이 트윗은 비트코인과 관련한 머스크의 트윗이 "시장 조작"이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마그다 위에르지카 발언을 다룬 기사에 머스크가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위에르지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고 여성 부호 중 한 명이자 자산운용사 시그니아(Sygnia) 최고경영자(CEO)다.
앞서 4월 공개한 분기 실적에서 테슬라가 1분기(1~3월) 비트코인 매도로 1억100만달러(1100억원)를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2월 공시에서 15억달러 규모 비트코인을 보유했다고 보고해 상승세를 이끌어 놓고 매도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당시에도 머스크는 비트코인 유동성을 입증하려고 보유지분의 10%만 판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결제 중단이란 폭탄 선언 이후 비트코인 채굴협의회(Bitcoin Mining Council) 구성을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긍정 평가하기도 했다. 협의회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반의 암호화폐 채굴을 추진하는 단체로,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와 북미 주요 채굴업자 등이 참여한다.
또 지난 3일에는 트위터에 비트코인 해시태그(#Bitcoin)와 함께 양쪽으로 갈라진 하트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는 비트코인과의 결별을 시사한 게시물로 해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