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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 참전용사 장례의전…경기도의 국가유공자 '특별한 보상'

등록 2021.06.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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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 경기도 올해 260억 투입

각종 명예수당, 생활지원금, 의료비, 장례지원 등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6.25 전쟁 71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한 유족이 가족의 묘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06.2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6.25 전쟁 71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한 유족이 가족의 묘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06.24.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6·25전쟁 71주년을 열흘 앞둔 지난 14일 6·25전쟁 참전용사 김성기씨가 세상을 떠났다.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육군 중위출신 참전용사의 별세 소식에 경기도 장례의전선양단은 빈소가 마련된 안양을 찾았다. 선양단은 장례 기간 유족의 곁을 지키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민선 7기 경기도가 나라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특별한 보상' 차원의 지원·복지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만 관련 예산 260억원이 투입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정철학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반영된 결과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거주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은 전국 최대 규모인 19만3000여 명이다.

이 가운데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인 저소득 보훈수당 대상은 2016년 4200명에서 올해 6771명으로 1.6배 이상 늘어났다. 그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국가유공자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도는 각종 명예수당뿐 아니라 의료비, 장례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생활지원금 형태의 경제적 지원을 새롭게 도입하거나 확대해 독립유공자가 안정적으로 생활하도록 힘쓰고 있다.

독립유공자의 안정적 생활 위한 경제적 지원

도내 최고령 항일 애국지사이자 광복군으로 활동했던 김유길(102·애국장) 지사, 전국 유일의 생존 여성 독립운동가인 오희옥(95·애족장) 지사 등 도내 거주 애국지사들은 2018년 9월부터 매달 100만원씩 '경기광복유공연금'을 받고 있다.

이는 민선 7기 경기도가 출범 한 달 만인 2018년 제73주년 8·15광복절을 맞아 만든 특별예우금 '경기광복유공연금' 지급 계획에 따른 것이다.

생존 애국지사 5명에게 1인당 월 100만원씩 수당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6·25전쟁 및 월남전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한 ‘참전명예수당’을 연 15만원에서 24만원으로 60% 인상했다. 6월25일 전후 도내 거주 참전용사 5만8000여명에게 지급된다.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인 저소득 보훈수당 대상에게 매달 10만원씩 지급되는 '생활보조수당'도 지원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5·18민주유공자와 유족 130여 가구에 매달 10만원씩 '5·18민주유공자 생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5·18민주유공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생활보조수당'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유공자를 지원하는 것이다.

병원비·입원비 지원 등…복지지원·유공자 예우사업

현재 독립유공자와 유족은 도내 지정병원과 약국 240곳에서 한도 제한 없이 외래진료비와 약제비를 지원받는다. 지난해 1인당 연간 200만원의 지원 한도가 폐지된 덕분이다.

지난 23일에는 경기도의회 제352회 정례회에서 '경기도 독립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이 의결돼 입원비도 추가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조례안에는 광복유공연금 지원, 애국지사 사망조의금 지급, 3·1절과 광복절에 위문금 지원, 지정의료시설 이용시 진료비지원, 생활보조수당 지원 등 현재 지원 중인 사업을 명문화했다.

그 밖에도 도는 지난해부터 상이군경회 경기도지부 복지회관(수원시 권선구 소재)을 이용하는 국가유공자에게 주 2회 점심(5000원 상당 식권)을 제공하는 '국가유공자 급식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하루 200여명의 국가유공자가 도의 지원을 받는다.

국가유공자의 유가족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장례지원사업도 한다.

민선 7기 들어 추진한 '국가유공자 장례지원사업'은 국가유공자 연간 400여 명을 대상으로 사망 시 유족 신청에 따라 태극기 관포식과 헌화, 분향, 조사 낭독 등 장례의전을 지원한다. 도는 사업 예산 3억 여원을 편성한 상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보훈단체장 간담회.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경기도지사-보훈단체장 간담회.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

이 지사는 지난 6일 제66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에게 걸맞은 보상과 마땅한 예우를 보장하는 것은 우리의 마땅한 도리"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4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상이군경회 경기도지부 등 11개 보훈단체 지부장 초청 간담회에서도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간담회에서 "전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을 기록하고, 보상하고, 예우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 어떤 국란이 닥치더라도 사람들이 흔쾌히 나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훈에 대한 예우는 우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 여러 가지 사정상 보훈단체 또는 유공자 여러분이 기대하는 만큼 100% 다 드리지 못하는 점들이 아쉽기는 하지만 경기도 입장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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