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광재 "윤석열 '조국수사', 대선후보 라이벌 죽이기"

등록 2021.06.29 09:21: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윤석열·최재형, 사정에 칼날 준 것…현 정권 심장에 겨눠"

"정세균과 단일화, 反이재명 연대 아냐…양보는 어려울 것"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광재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세균 전 총리와 후보 단일화 논의를 발표하며 오는 7월5일까지 결론을 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광재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세균 전 총리와 후보 단일화 논의를 발표하며 오는 7월5일까지 결론을 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 대해 "조 전 장관 수사하는 것을 보면 대선후보 라이벌 죽이기다,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같이 말한 뒤 "당시 조 전 장관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측면은 있다. 그러나 저것을 저렇게까지 수사할 일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당시에는 윤 전 총장이 대권과는 거리가 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총장이 임명되고 그 과정을 쭉 봐왔다. 청문회 과정을 보면서 대선에 꿈이 있구나 (생각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그럴 리가 없다'고 해서 '두고 보자'고 했는데 요새 제 말이 맞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연성 쿠데타'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선 "굉장한 위기의식을 느낀다. 사실 사정(査定)에 칼날을 준 것"이라며 "그 칼날을 현 정권에 심지어 심장에 겨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권에 민심이 조금 떠나고 바로 이렇게 되면 점점 더 충성도 중심의 인사를 하게 되고, 나라는 더 어려워진다"며 "열린 마음을 가지고 인사를 해야 하는데 이러면 앞으로 국가 시스템은 어떻게 되겠느냐. 사정기관이 점점 더 그러면 아마 몸조심하고 인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금도라는 게 있다. 적어도 이 정부 인물이면 다음 정권이 끝난 다음에 그 다음에 다른 당으로 가거나 보통 이렇게 해왔다"며 "굉장히 위험한 측면이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전날 여권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를 선언한 게 '반(反)이재명' 연대라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반이재명 연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나친 싸움보다 공동의 공약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부인했다.

두 사람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오늘 부산 일정부터 연설하고 질의응답하는 과정을 시작한다. 그건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양보하는 방식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경선 과정은 굉장히 다이내믹하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