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도 편의점에서 즐긴다"…간편 보양식 출시 봇물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오는 11일 초복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 도시락'을 잇따라 선보였다.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집에서 안전하게 복날을 보내려는 '홈 보양족'을 겨냥한 것이다. 삼계탕은 물론 장어구이, 랍스터, 한우, 전복 등으로 메뉴도 다양해졌다. 만나기 어려운 지인과 가족들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선물하기도 선보였다.

5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초복, 중복이 포함된 지난해 7월 닭, 전복 등 보양 상품 매출이 전월 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7월 보양 상품의 매출 증가율이 3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지난해에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복날 상품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매해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며 기분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장어구이, 한우, 장어, 랍스터 등 다양한 보양식이 선을 보였다. 삼계탕을 비롯한 관련 상품 할인 행사도 풍성하다.

이마트24는 오는 9일 '복날엔 민물장어덮밥'을 시즌 한정 상품으로 출시한다. 민물장어 한 마리를 덮밥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도시락으로 가격은 9900원이다. 이달 말까지 1000원 할인된 8900원에 판매한다.

이달 말까지 '동원 양반 수라 통다리 삼계탕·통다리 닭곰탕' 등 2종을 절반 가격인 각 3900원에 판매한다. '동원 양반 영양닭죽·삼계전복죽·들깨닭죽'(각 3900원)과 'CJ 비비고 누룽지 닭백숙죽·새우계란죽'(각 3900원)을 1+1로 판매하며, CJ 비비고 삼계탕(800g)은 구매 시 배추김치(60g)를 증정한다.

초복을 정조준해 15일까지만 1+1로 판매하는 상품도 있다. 오는 15일까지 CJ햇반 치킨커리 덮밥(4800원), 팔도 꼬꼬면 왕컵(1300원), 꼬꼬면 봉지5입(5000원), 태경 마늘볶음탕컵(8500원)을 1+1로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24 김운겸 바이어는 "민물장어 덮밥 출시, 삼계탕 할인 등 정통 보양상품과 함께 꼬꼬면과 같이 위트 있는 상품을 선정해 할인 혜택과 상품 종류를 확대한 만큼 간편 홈보양족의 이마트24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U는 비대면으로 선물할 수 있는 한우, 장어, 랍스터 등 프리미엄 보양식과 간편 보양식 30여종을 선보였다.

1등급 한우구이세트(9만9000원)부터 민물장어(4만6000원), 항공직송 활랍스터(5만8000원), 노화도 활전복세트(6만5000원), 만인산 금산인삼(4만5000원) 등을 준비했다. 삼계탕 3종(각 2마리, 1만7000~1만7900원), 옛날통닭&고추통닭(4마리, 2만5900원), 당도선별수박(2만3900원) 등 대표적인 여름 상품들도 구매할 수 있다.

이 상품은 CU의 멤버십 앱인 '포켓CU'를 통해 주문하거나 전국 CU 점포에 비치된 주문서를 작성하면 고객이 신청한 배송지로 무료 배송된다.

CU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고기듬뿍 보양하오리 도시락(4000원)도 선보인다. 초계곤약면과 불고기곤약면(각 4800원)도 오는 13일 출시한다. CU는 복날 이틀 전부터 당일까지 9일간 반마리삼계탕, 누룽지순살백숙, 보양죽 4종 등 복날 상품 1+1 행사를 진행한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코로나 상황 속 복날을 대비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관련 상품들을 확대하고 모바일 판매도 처음으로 시도했다"며 "앞으로도 시즌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상품을 기획하고 풍성한 혜택을 담은 이벤트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국내산 닭다리 한 개가 통째로 들어간 보양 간편식 '통째로 닭다리국수'를 출시했다. 가격은 5700원. 롯데중앙연구소, 식품영양 전문가 한영실 교수의 맞춤식품 연구소와 함께 개발했다. 육수를 젤라틴 형태로 굳혀 유통 중 국물이 흐르지 않고 국수가 불지 않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다.

7월 한 달간 '계(鷄) 이득 프로모션'을 열고 삼계탕, 치킨, 닭가슴살 등 닭 관련 상품 14종에 대해 농협·하나카드로 결제 시 현장에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GS25는 오는 6일 프리미엄 보양 도시락 '통민물장어구이덮밥'을 출시한다. 표고버섯 밥 위에 특제 간장 양념을 발라 구워 낸 민물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올리고, 장어 풍미를 돋우는 깻잎, 초생강, 생고추냉이 등을 부 메뉴로 구성했다. 가격은 9900원이다. 더팝 앱을 통해 예약 구매하면 1000개 물량에 한정해 30% 선착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복날 대표 메뉴인 '유어스한마리삼계탕', '유어스반마리삼계탕' 2종을 NH농협카드로 구매 시 결제 금액의 50%를 캐시백(1인 최대 1만원) 해주는 행사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치킨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위해 초복(10~12일), 중복(20~22일) 기간에 맞춰 '쏜살치킨'을 반값에 판매한다.

문지원 GS리테일 도시락 MD는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의 기력 충전을 돕기 위해 보양식 상품과 행사를 선보이게 됐다"며 "간편 보양식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보양 도시락, 보양 HMR을 핵심 상품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