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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가 '효자'…글로벌 시장 공략

등록 2021.07.06 11: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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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첫 바이오시밀러로 일본·동남아·중동 진출

셀트리온, '램시마SC'·'트룩시마' 이어 고농도 휴미라 시밀러 출시 예정

종근당 빈혈 치료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사진=종근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종근당 빈혈 치료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사진=종근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가 글로벌 진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종근당은 자사의 첫 바이오시밀러인 빈혈 치료제 '네스벨'로 일본과 동남아에 이어 중동지역까지 공략한다.

종근당은 최근 오만의 제약사 매나진과 네스벨 수출 계약을 맺었다. 매나진이 중동지역 6개국(오만·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에서 네스벨을 허가받은 후 독점 판매하는 내용이다. 종근당은 완제품 공급 후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네스벨은 미국 암젠과 일본 쿄와하코기린이 공동 개발한 빈혈치료제 '네스프'(성분명 다베포에틴-알파)의 바이오시밀러다.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 치료에 효과적이다. 투여 빈도를 줄여 편의성을 개선한 2세대 지속형 제품이다. 2018년 국내에 이어 2019년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작년엔 알보젠의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로터스와 수출계약을 맺고 대만, 베트남, 태국에서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앞으론 미국, 유럽에 진출해 2조7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일본, 동남아에 이어 중동까지 수출되며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향후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를 주요 사업모델로 해서 성장해온 셀트리온은 2019년부터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항암제)와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추가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조8491억원을 달성하며 바이오 왕좌에 앉았다.

유럽 시장에서 작년 3분기 기준으로 램시마는 52.8%, 트룩시마 38%, 허쥬마(항암제) 15.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선 작년 4분기 기준 인플렉트라(램시마 미국 수출명) 점유율 11.8%, 트룩시마 19.8%로, 성장 추세다.

셀트리온은 최초의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로 다시 글로벌을 공략하려 한다. 지난 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서 제품을 허가받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는 세계 최초로 시장에 선보이는 ‘휴미라 CF’(Citrate Free) 제형이다. 주사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구연산염)을 제거해 통증을 줄였다. 구연산염이 제거되면서 주성분(아달리무맙)이 똑같은 양으로 들어가도 주사액 용량은 절반으로 줄었기에 셀트리온은 ‘고농도’라는 이름을 붙였다.

2015년 미국 애브비가 휴미라 CF 제형의 유럽 허가를 획득한 이후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는 휴미라의 90% 이상은 이 제형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휴미라의 글로벌 매출은 약 22조원 상당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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