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3명 집단감염 인주초 "전면등교 앞두고 웬 날벼락"
학생·부모·교사 등 학교 워크스루 진료소 앞 긴 줄
검사대상만 3000명…"모두가 긴장과 불안의 연속"
"아이들 학교·학원 못가고 집에만…특별대책 내놔야"
[인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초등학생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6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주초등학교에 마련된 워크스루(Walk Through) 선별 진료소를 찾은 학생과 학부모, 가족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07.06. [email protected]
6일 오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위치한 인주초등학교 교문 앞.
이날 학교 인근 도로와 교문 앞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부모의 손을 붙잡고 학교를 찾은 학생들과 차량 및 사람들의 통행을 통제하는 안내요원 등으로 북적거렸다.
아이의 손을 붙잡고 학교를 찾는 부모의 얼굴은 걱정으로 가득 찼고, 아이들도 풀이 죽은 모습이었다.
이날 학교에 설치된 워크스루(Walk through)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기 위해 나선 학생 및 학부모, 교직원 등 30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학교를 찾은 학부모와 학생들은 전면 등교를 앞둔 상황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입을 모았다.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한 50대 부부는 “전면 등교를 앞두고 초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라니…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고 토로했다.
이들 부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전국이 시끄러운 상황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난감하다”며 “(학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아니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맞벌이 부부라서 초등학생 딸 아이와 중학생 아들을 집에 남겨놓고 출근을 해야한다”며 “학교에 가지 못해 식사 등을 아이들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데 불안한 마음이 정말 크다”고 전했다.
[인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초등학생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6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주초등학교에 마련된 워크스루(Walk Through) 선별 진료소를 찾은 학생과 학부모, 가족들이 검사 접수를 하고 있다. 2021.07.06. [email protected]
검사를 마치고 나온 한 초등학생은 “저도 코로나19 감염될까 무섭다”며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아서 안전하게 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에서는 지난 5일 오후 이날 오전까지 6학년 3개 반에서 교사 1명과 학생 22명 등 총 2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6학년 학생은 지난 1일과 2일 등교수업을 진행했으며, 당시 1·2·5학년 학생도 등교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 해당 학교에 워크스루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을 비롯한 학부모, 교직원 등 3000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시행하고 해당 학교에 대해 원격수업 조치를 취했다.
방역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델타바이러스 검출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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