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읽는 인체...'미술관에 간 해부학자'
[서울=뉴시스]책 '미술관에 간 해부학자' (사진 = 어바웃어북) 2021.7.9. [email protected]
베르메르가 '우유 따르는 여인'에 묘사한 위팔노근, 보티첼리가 '봄'에 숨겨놓은 허파, 다비드가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에 그린 두렁정맥, 라이몬디가 '파리스의 심판'에 묘사한 볼기근… 해부학자의 시선으로 예술 작품을 바라보면, 근육·뼈·혈관·장기 등 사람의 몸 구석구석이 보인다.
림프, 승모관, 라비린토스, 견치 등 몸속 기관 중에는 신화 속 인물 혹은 닮은꼴 대상에게 이름을 빌려온 것이 많다. 신화, 종교, 역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미술 작품은 해부학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는 훌륭한 교재다.
미술과 해부학의 만남은 우리가 평소에 주목하지 않았던 인체를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 세계 미술관은 포르말린 냄새에 눈시울 붉힐 필요 없이 인체 곳곳을 탐험할 수 있는 해부학 교실이다. 이재호 지음, 438쪽, 어바웃어북,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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