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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지하주차장 설계…DL이앤씨, 기술 특허출원

등록 2021.07.14 0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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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멜론대와 협업…30분에 1000건 설계 도출

[서울=뉴시스] 자동설계 회의. (사진=DL이앤씨 제공)

[서울=뉴시스] 자동설계 회의. (사진=DL이앤씨 제공)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DL이앤씨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아파트 주차장을 설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AI가 아파트 환경을 분석해 30분 만에 약 1000건의 지하주차장 설계안을 자동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사람 대신 AI가 설계를 담당하기 때문에 단지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안을 모든 현장에서 균일한 품질로 도출할 수 있게 된다.

또 주차장의 골조 공사에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사전 제작 콘크리트)의 사용 비율을 높게 반영한 설계안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우수한 품질을 구현할 수 있다.

DL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기술은 인공지능이 차량의 동선을 고려해 한정된 공간에서 가장 많은 주차 대수를 확보하는 지하주차장 설계를 도출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수많은 대안을 비교해 최적의 설계를 도출할 수 있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개념을 적용했다. 주차장이 들어설 구역의 모양, 아파트 동의 방향과 배치 등의 조건을 입력하면 수천 여건의 설계안이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학습된 알고리즘을 이용해 1000개의 대안 설계를 단 30분 만에 도출할 수 있다.

이미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성능 검증을 마쳤다. AI가 설계한 주차장은 기존의 방식보다 주차가능 대수를 평균 5% 이상 증가시켰다. 특히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골조 사용 비율은 17% 이상 높였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는 공장에서 생산돼 품질이 균열하고, 간단하게 현장 설치할 수 있다. 전통적인 현장 타설 공법보다 균일한 시공품질 유지가 가능하고 원가와 공기, 하자도 줄일 수 있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쌓은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외부와 협력해 한 단계 높은 기술을 개발하는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건축 관련 AI 연구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교의 연구진(연구책임 이진모)과 함께 아파트 단지의 주 동 배치를 설계하는 AI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용적률 및 세대 수, 일조량 등을 고려해 AI가 스스로 다양한 대안을 작성하고 평가한다. 이 기술은 올해 적용성 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 실제 설계에 적용할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기술을 통해 작업 능률을 향상시키고, 더 많은 고객에게 좀 더 차별화된 최적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더 완벽한 공동주택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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