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국힘 입당' 최재형 직격 "헌정사에 아주 안 좋은 사례"
"김오수 감사위원 거절·원전 감사, 고도의 정치 행위 의심"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가 15일 오전 세종시를 찾아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 후보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1.07.15. [email protected]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홍성의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남 예산정책협의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이 그것을 마지막 공직으로 봉사한다는 자세를 갖지 않고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 자신의 모든 행위가 정치적 행위, 사전 선거운동으로 의심받는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송 대표는 "본인이 어느 정당에 가입하느냐는 헌법적 권리라서 그 분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몇 가지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을 감사원장으로 발탁해 임명해준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예의와 도리에 관한 의사표시가 있어야 한다"며 "엄격한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이 유지돼야 하는 감사원장 자리를 임기 중 그만두고 나와서 정치를 선언하고, 특정 정당 그것도 야당에 가입하는 게 감사원의 독립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후대 감사원장과 직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에 대한 해명을 국민에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최 전 원장이 지난해 청와대가 감사위원에 김오수 당시 전 법무부 차관(현 검찰총장)을 추천한 것을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거절한 것과 월성 원자력발전소 감사 등을 언급하며 "감사원장을 그만둔 지 17일 만에 야당에 입당하는 행위로 비춰봤을 때 정치적으로 편향된 야당 정치인이 되기 위한 고도적 정치 행위로 의심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최 전 원장의 부친상을 조문했던 송 대표는 "그에 대한 감사 인사가 그저께 와서 (최 전 원장에게)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을 가느냐'고 물었다"고 통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감사원장이든, 검찰총장이든 고도의 정치적 독립이 요구되는 권력기관의 정점에 있었던 분들은 그것을 명예로 알고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게 공직에 일하는 후배에게 귀감이 된다"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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